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기업경기조사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90.2를 기록했다. 4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2003~2024년)인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 크면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 5월에는 2023년 5월(+4.4포인트) 이후 24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한 데 이어, 비상계엄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90선을 넘어섰다.
이혜영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일부 품목의 대미 수출 둔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건설업 부진 등으로 CBSI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며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라 심리가 크게 악화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업은 관세 유예에 따른 수요처의 재고 비축 움직임으로 전반적 재고 수준은 개선됐다"면서도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 상품의 관세율이 상승했고 중동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도 발생하면서 기업 심리가 소폭 악화됐다"고 말했다.
다음 달 전망 CBSI는 전산업 기준 89.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93.4)은 0.3포인트 올랐지만 비제조업(86.7)은 0.4포인트 내렸다.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92.2)보다 0.6포인트 오른 92.8로 집계됐다.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올랐다.
이 팀장은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 새 정부의 정책, 내수 회복 시기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무역협상 진행 과정과 추가경정예산 집행 시기를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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