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성’ 추미애號, ‘포스트 김종인 체제’ 개막…대치정국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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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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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對與 선명성 강조한 추미애, 더민주 신임 당 대표 선출…정치·경제 좌클릭

  • 與, ‘친박·호남’ 이정현號 vs 野 ‘친문·TK’ 추미애號…대선 전초전 ‘강대강’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추미애 후보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대여(對與) 선명성을 강조해온 더불어민주당 추미애호(號)가 출범함에 따라 박근혜 정부 4년차 하반기 정국의 대치 국면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추미애 더민주 신임 당 대표가 8·27 전국대의원대회(전대) 내내 강경 노선을 천명한 데다, 당내 주류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의 지지를 업고 당 대표에 오른 만큼, 중도노선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색깔 빼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는 28일 하루 동안 휴식기를 취하며 정국 구상에 돌입했다. <관련 기사 6면>

앞서 추 대표는 27일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민주 8·27 전대에서 총 득표율 54.03%(대의원 51.54%·권리당원 61.66%·일반당원 55.15%·일반국민 45.52%)로 23.89%와 22.08%에 그친 이종걸(대의원 25.24%·권리당원18.09%·일반당원 25.25%·일반국민 30.59%), 김상곤(대의원 23.24%·권리당원 20.25%·일반당원 19.60%·일반국민 23.90%)후보를 꺾고 ‘포스트 김종인 체제’의 주인공이 됐다. 60년 전통의 민주당 역사상 대구·경북(TK) 당수가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거대 양당(새누리당과 더민주)은 친박(친박근혜)계 호남 출신 이정현 대표와 친문계 지지를 받고 당선된 TK 출신 추 후보 간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여야의 친박·친문 지도부가 정치적 현안마다 ‘강(强) 대 강(强)’ 구도를 펼치며 대치전선을 형성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추미애 신임 당 대표는 27일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민주 8·27 전대에서 총 득표율 54.03%(대의원 51.54%·권리당원 61.66%·일반당원 55.15%·일반국민 45.52%)로 23.89%와 22.08%에 그친 이종걸(대의원 25.24%·권리당원18.09%·일반당원 25.25%·일반국민 30.59%), 김상곤(대의원 23.24%·권리당원 20.25%·일반당원 19.60%·일반국민 23.90%)후보를 꺾고 ‘포스트 김종인 체제’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tlsgud80@]


추미애호는 초반부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반대 당론 추진을 비롯해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보장, 경제민주화기본법 제정안 발의, 사회적책임준비금 도입, 공정임금제 추진 등을 고리로 박근혜 정부와 전면전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 9월 정기국회 내내 ‘우 클릭 대 좌 클릭’ 노선 투쟁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대표도 선출 직후 “대통령이 국민이 가라는 길 외면하고 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단호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9월 정기국회의 주도권이 사실상 2017년 차기 대선의 전초전이기 때문이다. 김현아 대변인은 “당장 국회에 발이 묶여 있는 각종 경제활성화법, 개혁법안의 통과 등에 적극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오른쪽은 정진석 원내대표.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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