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국방장관 파면...IS 격퇴 작전에 영향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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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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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격퇴 지도자였던 만큼 영향 불가피...총리 "올해 내 모술 탈환"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칼레드 알 오베이디 이라크 국방장관이 전격 경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 작전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국회에서 불신임안이 통과됨에 따라 오베이디 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최근 오베이디 장관은 군사 비리 의혹에 휘말려 구설수에 올랐다. 이 의혹과 관련해 특정 의원이 무기 구입에 있어 압력을 가했다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이날 표결에 부쳐진 불신임안은 찬성 다수로 가결됐다. 

이에 대해 오베이디 장관은 인터넷을 통해 "부패에 맞서 싸워 왔지만 상대편의 배후가 더 강했던 것 같다"며 의회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오베이디 장관이 그동안 IS 격퇴 작전을 이끌어왔던 만큼 현지에서는 IS 격퇴 작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당장 IS가 점령하고 있는 제2도시 모술의 탈환 작전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오베이디 장관이 파면되면서 국방장관 자리가 당분간 공석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제2도시 모술을 올해 안에 탈환하겠다"며 "남부 요충지 카야라에서 IS를 몰아낸 것이 그 첫 걸음이다"라고 말했다. 모술에서 남쪽으로 약 70km 위치에 있는 카야라는 모술로 통하는 길목으로 통한다.

IS의 전신은 이라크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다. 지난 2014년 이라크군 내에 혼란이 일어난 틈을 타 모술을 점령한 뒤 6월 29일 일방적으로 국가 수립을 선언한 뒤 세력을 넓혀 왔다. 수도 바그다드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가 많아 제2도시로 통하는 모술은 IS가 점령한 도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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