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에 자사주 10만주 쏜 KT 배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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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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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KT가 황창규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에게 성과급 명목으로 회사 주식을 13만주 넘게 지급하면서, '보너스 잔치'가 배당 확대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 회사 소액주주는 배당 규모를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KT는 18~22일 임원 62명에게 장기성과급으로 자사주를 총 10만842주 지급했다. 앞서 7월 29일 KT는 이를 위해 42억원 규모에 달하는 자사주 13만2631주를 처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임원이 받은 10만여주를 제외한 주식은 퇴직 임원들에게 지급됐다. 

가장 많은 자사주를 지급한 임원은 황창규 회장으로, 1만7961주를 받았다. 임헌문 사장은 5811주로 둘째로 많았다. 부사장 7명에게는 각각 2409주 또는1484주가 지급됐다. 전무·상무급 임원은 적게는 700여주, 많게는 1000주를 받았다.

KT는 성과급 지급에 앞서 배당 확대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이 회사는 2015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00원을 지급했었다. KT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배당은 연간 실적이나 자금 활용안을 감안할 때 주당 800원 수준이 될 전망"이라며 "2017년 초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상당수 주주는 여전히 배당 규모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배당액이 적어도 1000원, 많게는 2000원 수준까지 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황창규 회장에 대한 성과급이 과도한 반면 배당이 터무니없이 적다며 일부 주주가 반발했었다.

이 회사 배당 규모는 애초 2000원에 맞먹었다가 2013년 800원으로 줄었다. 2014년에는 배당이 아예 없었다. 또 지난해 황창규 회장은 7억2600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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