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여시재' 이사장 "통일한국과 동북아 변화 주도할 솔루션 찾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8-18 14:4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전 경제부총리…18일 재단법인 출범 기자간담회 열고 '신문명' 강조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재단법인 '여시재' 이사장으로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사진=여시재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한국은 여느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후기산업사회 증후군을 앓고 있습니다. 사회 중심축인 중산층이 사라지고 있고, 소득 양극화도 갈수록 심해져 곳곳에서 갈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젠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이헌재 여시재(與時齎) 이사장(72·전 경제부총리)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단법인 여시재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여시재는 '시대와 함께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솔루션탱크'(solution tank)를 표방하는 이 재단은 신문명 사회에 걸맞은 지식을 생산하고 활성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설립됐다.  

여시재는 지난 2012년 가구기업 한샘의 조창걸 명예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설립한 공익법인의 비전을 구체화한 곳으로, 조 회장은 지난해 3월 이 재단에 재산 절반 가량을 내놓기로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구체적인 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조 명예회장이 재단에 큰 관심을 갖고 상당한 규모의 사재를 출연했다"고 귀띔했다. 

여시재가 추구하는 미래사회의 핵심가치인 '신문명'은 서양의 물질문명과 동양의 정신문명이 합류한 새로운 지혜로, 지속가능한 지구와 디지털 기술을 기반에 둔 미래 문명을 일컫는다. 이 이사장은 "신문명 사회가 달성되어야 시민들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는 게 여시재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18일 여시재 출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사진. (왼쪽부터) 조정훈 부원장, 이광재 부원장, 이헌재 이사장, 김도연 이사, 이원재 기획이사[사진=여시재 제공]


여시재는 이 핵심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동북아와 새로운 세계질서 △통일 한국 △도시의 시대 등 3개 연구 분야에서 정책솔루션 연구, 인재양성, 지식플랫폼 운영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원재 기획이사(전 희망제작소 소장)는 "각각의 연구 분야와 과제들을 자체에서 모두 소화하는 '인하우스' 조직보다는 국내외 전문가·싱크탱크와 연대해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네트워크형 싱크탱크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언어와 국경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식과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글로벌지식 플랫폼을 구축하고,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인재 육성과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여시재 부원장은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운영 담당)와 조정훈 전 세계은행 우즈베키스탄 지역대표(대외 담당)가 맡았고, 김도연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포항공대 총장), 김현종 전 UN대사(한국외대 교수), 안대희 전 대법관(법무법인 평안 대표변호사),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팬택 씨앤아이 부회장),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이 이사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