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골드만 등 6개 美 금융기관과 709조원 투자 기금 조성키로…순환 거래 우려도

  • 젠슨 황 "고객들에게 매력적 금리로 자금 지원 제공할 것"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월스트리트의 주요 금융 기관들과 인공지능(AI) 인프라에 총 5,000억 달러(약 709조원)를 투자하는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엔비디아 제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사들에게 자금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일각에서는 순환 거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골드만삭스, 블랙록, 블랙스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브룩필드 에셋 매니지먼트, KKR 등 6개 금융 기관들과 "엔비디아 고객들에게 매력적 금리로 자금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큰 규모의 자금 풀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금융 플랫폼은 고객들이 부족한 컴퓨팅 자원을 대규모로 확보하고, AI 시대에 모든 산업과 국가를 움직일 AI 공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CEO는 이날 해당 6개 금융 기관 대표들과 함께 CNBC 방송 프로그램에 참석해서도 각 금융 기관들과 총 6개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컴퓨터 산업이 60년 만에 처음으로 근본적 플랫폼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특별한 시기"라며 "이제 컴퓨터가 전기, 인터넷처럼 인프라의 일부가 됐다. 따라서 컴퓨터도 인프라의 일부로 생각해야 하고, 그에 발맞춰 구축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구축에 매우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는 사회자 언급에도 동의하며 "1기가와트당 500, 600억 달러가 들어간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여기서 체결한 파트너십을 통해 전반적인 생태계 구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전 세계적인 AI 열풍 속에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계획을 갖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기업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이번 발표 내용은 500억 달러라는 엄청난 수치에도 불구하고 금융 지원의 시기, 구조 및 기존에 엔비디아가 맺은 유사한 계약들과의 차이점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거의 없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엔비디아는 이미 AI 생태계 전반에 걸쳐 다른 기업들과도 수천억 달러 규모의 유사 계약을 맺은 가운데 '순환 거래'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GPU를 구매하는 기업들이 엔비디아로부터 투자 및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실질적으로는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번 엔비디아와 6개 금융 기관들의 5000억 달러 투자 소식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초 보도한 가운데,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10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2.86% 하락 마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