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결혼해 줄래?"… 中선수 시상식서 깜짝 청혼 [올리픽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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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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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카이(왼쪽)가 시상식에서 허쯔에게 청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중국다이빙대표팀의 허쯔(26)와 친카이(30)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의 기쁨을 누리는 동시에 사랑의 결실까지 맺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시상식이 열린 15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마리아 렝크 수영경기장. 은메달을 딴 허쯔가 메달 수여식이 끝난 뒤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행진하려는 데 갑자기 한 남자가 어슬렁어슬렁 걸어 들어왔다.

이번 대회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 동메달리스트인 친카이는 시상대 옆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허쯔에게 청혼 반지를 내밀었다. 깜짝 놀란 허쯔는 얼굴을 가렸고, 친카이는 그녀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운 뒤 관중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워보였다. 허쯔와 함께 시상대에 올랐던 금메달리스트 스팅마오(중국)와 3위 타니아 카뇨토(이탈리아)도 둘의 사랑을 축복했다.

친카이의 청혼을 예상하지 못했던 허쯔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6년 동안 연애했다. 그가 오늘 청혼할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게다가 내가 이렇게 일찍 결혼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친카이가 시상대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나에게 많은 약속을 해줬지만, 이 남자가 남은 평생 동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도록 한 것이 가장 감동적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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