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이모저모] '수영 금메달' 호튼, 쑨양 향한 금지약물 발언에 중국인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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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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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우 올림픽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인 호주의 맥 호튼. |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맥 호튼(20ㆍ호주)이 쑨양(25ㆍ중국)에게 직격탄을 날려 중국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각) 호튼은 훈련을 마친 뒤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들에게 인사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쑨양은 지난 2014년 중국 수영 선수권 대회에서 '트리메타지딘'을 복용한 혐의로 3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 약물은 혈관확장제의 일종으로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에 포함돼 있다.

이러한 논란이 확산되면서 중국의 쑨양 팬들이 호튼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찾아 "당장 쑨양에게 사과하라"는 등의 글과 함께 사과를 요구했다.

호튼은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한 당일 3분 41초 55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쑨양은 0.13초 뒤진 2위(3분 41초 68)를 기록했고 금지약물을 복용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호튼의 발언에 쑨양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음에도 중국 네티즌들이 이 같이 분노하는 이유는 앞서 펼쳐진 경기 내용에 있었다.

호튼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금메달의 기쁨을 누리며 다른 참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지만, 유독 옆라인에 있던 쑨양에게만은 냉담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4일 아쿠아틱 센터에서도 쑨양은 호튼에게 먼저 다가가 물을 끼얹는 등 연신 친근함을 표시했지만 호튼은 시종일관 차가운 모습을 보였다는 게 한 올림픽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같은 사실이 중국 SNS에 삽시간에 퍼지면서, 호튼의 금지약물 발언이 쑨양을 향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고, 일부 네티즌들은 호튼에게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호튼은 중국인들의 이러한 반응에 대해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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