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를 잡아라' 아프리카 투자 늘리는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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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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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인구 2% 증가·중산층 소비력 확대 등 매력 부상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아프리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는 아시아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 무역진흥기구(JETRO)에 따르면 아프리카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지난 2004년 기준 7092억 달러(약 788조 204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에 비해 2.7배 확대된 규모다. 이 가운데 중국의 투자액은 324억 달러(약 36조 94억원)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았고 일본은 105억 달러(약 11조 67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동안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가 아프리카 투자에 집중해왔다. 실제로 이들 국가에서 흘러나온 FDI는 평균 500억 달러를 넘는다. 그러나 앞으로는 서방 국가와 아시아 국가 간 아프리카 투자의 폭이 좁혀질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아시아의 아프리카 투자가 늘어나는 데는 인구 증가로 인한 소비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타 대륙에서 인구 감소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반면 아프리카에서는 매년 약 2%씩 인구가 늘고 있다. 아프리카개발은행(ADB)에 따르면 아프리카 중산층 인구는 2060년까지 11억 50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0년에 비해 3.2배 늘어나는 수치다.

맥킨지앤컴퍼니는 아프리카 전체의 소비 지출 비율이 2008년 8600달러에서 2020년 1조 400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DB가 내놓은 2016 아프리카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에는 국내총생산(GDP)이 4.5%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풍부한 천연자원도 장점으로 꼽힌다.

투자 형태도 달라졌다. 그동안 천연자원과 인프라 수출에 치중해왔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중산층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일본 화학기업 카네카는 구불구불한 헤어 스타일을 깔끔하고 길게 관리할 수 있는 헤어 제품 공급을 통해 2030세대 여성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중국은 2009년부터 약 3000개 기업이 진출해 인프라·자원 개발·통신 등의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인도의 오토바이 전문 업체 바자즈가 차지하고 있는 아프리카 오토바이 점유율은 23%에 이른다. 한국 LG전자는 TV와 휴대전화 등의 전자기기로 아프리카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높은 인건비는 투자 저해 요인으로 꼽힌다. 나이로비 공장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은 209~885달러(약 23만~98만 4000원) 수준이다. 코트디부아르 경제 도시 아비장에서는 월 평균 임금이 161달러~410달러(약 18만~45만 6000원)에 형성돼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베트남 하노이의 근로자 월급이 각각 평균 252달러, 173달러인 데 비하면 꽤 높은 수준이다. 저조한 인프라 시설과 호환이 어려운 결제 시스템도 해결해야 할 숙제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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