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노조 "낙하산 논란 박창민 후보자 사퇴해야…끝까지 저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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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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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걸 산은 회장 책임도 피력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7일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상임고문(사진)이 대우건설 신임 사장에 내정된 것과 관련해 "자격 요건에 미달하는 낙하산 후보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창민 후보자는 지난 5일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 회의에서 신임 사장 후보자로 단독 추천됐다. 오는 8일 이사회에서 이 안건이 의결되면 2주 후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으로 최종 확정된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노조는 "낙하산 인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던 대우건설 임직원은 물론 국회의원과 언론, 국민 모두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숙려기간을 갖겠다고 한 것은 사추위원들을 회유·압박해 박 후보자를 내정하기 위한 시간이었다"고 비판했다.

노조 측은 산은이 처음부터 끝까지 투명한 절차 없이 밀실 인사를 단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매출 10조원에 달하는 기업의 생사는 뒤로 한 채 정치적 논리에 입각해 목적 달성에만 목을 맨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국내 건설산업이 침체기인 상황에서 해외 사업은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며 "해외 경험이 전무한 역량 미달을 인사는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국내 주택정비 사업 분야에서 정평이 나 있다.

또 낙하산 인사가 확정되면 보은 인사는 물론 각종 비리를 통한 대우건설은 기업가치가 하락할 것이라 게 노조 측 입장이다. 대우건설이 제2의 대우조선해양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주장이다.

노조 측은 "낙하산 인사의 폐해는 상당하다"며 "산업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대우조선 사태를 통해 드러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박 후보자의 사장 확정을 저지하고 투쟁할 것"이라며 "박 후보자 내정을 즉각 철회하고, 이동걸 회장도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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