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 박신혜·김래원, 달콤하지만 쉽지 않은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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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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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하명희 극본, 오충환 연출)의 박신혜가 처음으로 시작한 연애의 설렘과 할머니를 향한 애틋한 그리움, 아직 용서할 수 없는 아버지를 향한 미움까지 혜정의 미묘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1일 방송된 '닥터스' 13회에서는 드디어 설렘 폭발, 사내 연애를 시작한 혜정과 지홍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혜정은 당직도 아니면서 슬쩍 들른 지홍과 이어폰을 나눠 끼고 병원 산책로 데이트를 하는가 하면 구내식당에서 둘이서 밥 먹기 위해 신호를 주고 받고 파란, 인주에게 지홍의 여자친구로 소개받는 등 달콤한 연애의 행복을 맛봤다. 지홍은 산책로를 걸으며 길 한켠의 꽃에 "혜정아 안녕~"하고 인사했고, 혜정은 지홍을 집까지 바래다주며 "누군가의 삶으로 들어가는 모험이 시작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혜정의 아버지를 만났다는 지홍의 얘기에 굳어진 혜정의 얼굴과 지홍이 꺼낸 할머니 얘기만으로도 촉촉해진 혜정의 눈빛은 그녀의 오랜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마트 데이트 후 함께 저녁을 먹다가 지홍이 준비한 국이 왠지 할머니의 국밥 같다며 좋아하던 혜정은 그 국이 혜정의 아버지가 경영하는 할매국밥 집에서 사 온 것임을 알고 숟가락을 내려놨다.

"상대방의 인생에 들어가는 일이 연애의 시작이다. 역으로 내 인생에 들어오려는 상대방도 반갑게 맞는 일이기도 하다. 반갑게 맞기는 정말 어렵겠다"는 내레이션에 이어진 혜정의 어두워진 눈빛은 연애의 시작과 함께 지홍이 자신의 인생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락해야 하는 당황스러움을 암시했다. 첫 연애의 설렘 속에서도 자신의 인생에 누군가를 받아들이는 것이 익숙지 않은 당황스러움이 잘 전달됐다.

김래원-박신혜의 로맨스를 통해 사람과 사람이 만나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 따뜻하고 착한 이야기, '닥터스'는 8월 2일 화요일 밤 10시 14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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