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쿠데타 숙청' 터키, 호텔 습격 용의자 추가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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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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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에르도안 대통령 지지자들이 정부 지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터키 정부가 군부 쿠데타 당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머물던 호텔에 대한 급습을 모의했던 용의자 2명을 추가 체포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용의자들은 이날 에게해 마르마리스 리조트 호텔 인근에서 체포됐다. 이곳은 하루 앞선 일요일에 쿠데타를 모의했던 용의자 11명이 체포된 곳이다. 또 다른 용의자 1명은 도주한 상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가 일어난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이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이었다. 군인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을 납치하거나 살해하기 위해 호텔을 급습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터키 국영 언론인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니핫 외즈튀르크 터키 정의개발당(AKP) 의원과 함께 이 호텔을 찾았다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군인들이 급습하기 약 45분 전 호텔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7월 31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터키계 독일인 4만 여명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지지 집회를 열었다. [사진=연합/AP]


쿠데타 실패 이후 터키 내에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리는 가운데 7월 31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도 현지에 머물고 있는 터키인들을 중심으로 터키 정부 지지 집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경찰 추산 4만 여명이 모인 것으로 보인다. 집회자들은 쿠데타 과정에서 260여 명이 목숨을 잃은 데 대한 비난 입장도 표명했다. 

다만 독일에는 쿠데타 배후로 지목된 펫훌라흐 귈렌을 지지하는 터키인도 10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독일 내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독일 쾰른 주민들이 집회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내비치는 이유기도 하다.

현지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병력 2700여 명을 배치했으나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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