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K컬처 세계화 속도…2020년, 글로벌 비중 50%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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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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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제공]


아주경제(미국 LA) 안선영 기자 =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꿈꾸는 CJ가 20여년의 역량을 집중해 한류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는다. 이와 함께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각국의 문화와 접목한 한류 4.0 전략으로, K컬처의 세계화를 견인하겠다는 각오다.

김현준 CJ주식회사 부사장은 31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KCON 현장에서 "1995년 CJ는 불모지나 다름 없던 대한민국 문화산업에 뛰어들어 20여년 만에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뻗어 나가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며 "CJ E&M과 CJ CGV의 전제 매출에서 차지하는 글로벌 매출 비중을 지난해 16%에서 2020년 54%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류 1.0 시대가 1990년대 '대장금', '겨울연가' 등 드라마로 시작됐다면, K-팝이 이끌었던 한류를 2.0 시대, K-무비와 K뷰티 등으로 확장된 현재의 한류를 3.0 시대로 정의하고 있다. 한류 4.0 시대는 문화 콘텐츠를 포함한 K-라이프스타일이 일상에 파고들어 일부 마니아들이 아닌 전세계인들이 즐기는 주류 문화로 확산되는 단계를 의미한다.

CJ그룹은 한류 4.0 시대를 열기 위해 적극적인 글로컬라이제이션(Global + Localization) 전략과 문화산업의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해당 국가의 핵심 파트너와 협업을 통해 K콘텐츠의 제작·유통의 현지화를 통한 글로벌 확장을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시리즈는 미국 NBC가 포맷을 사서 리메이크 작업을 시작했다. 'Better Late Than Never'(더 늦기 전에)라는 이름으로 한국, 일본, 홍콩, 태국 등 아시아 4개국 6개 도시를 방문해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미국 할배'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한국에서 처음 제작된 프로그램이지만, 미국 현지인의 특성에 맞게 새롭게 제작된 것이다.

영화 역시 K컬처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2014년 국내 관객 866만명을 동원한 '수상한 그녀'는 2014년 중국, 2015년 베트남, 2016년 일본에서 현지 배우를 캐스팅, 리메이크 제작했다. 중국에서는 한중 합작영화 중 최고인 3억7000만 위안(한화 약 625억원)을 기록했고, 베트남은 역대 베트남 영화 흥행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김현준 CJ주식회사 부사장은 "문화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대한민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K컬처의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며 "전세계인들의 일상에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이 녹아드는 그 날까지 멈추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CJ 제공]


CJ가 지난 3월 UAE 아부다비를 시작으로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과 LA 등에서 KCON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한류의 신(新) 시장'을 개척하기 위함이다. KCON은 '한류의 모든 것'을 테마로 한국에 대한 종합적 경험을 제공하는 세계 최대 한류 페스티벌이다. 집객 효과가 큰 콘서트를 매개로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콘텐츠와 IT, 패션, 뷰티 등 국내 기업의 제품을 직접 체험하는 컨벤션을 융합했다.

이상길 CJ E&M 부사장은 "2020년까지 KCON 참가 인원을 총 40만명까지 늘리고, 연 10회 이상 진행하는 대규모 행사로 키울 생각"이라며 "단순히 K팝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한국 문화 자체를 이해하고, 일상의 문화로 녹아드는 시간을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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