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합병 무산에 주가 나락...SKT는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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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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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간 인수·합병(M&A)이 불가능해지면서, CJ헬로비전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합병 시너지가 사라지면서 단기간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SK텔레콤은 조건부 인수합병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CJ헬로비전은 1.4% 감소한 98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948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연중 최고점을 찍었던 4월 14일에 비해서는 30% 가까이 떨어졌다. 합병 시너지가 사라져 단기간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송재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인수합병을 위한 실사를 진행했을 때 CJ헬로비전의 기밀사항을 파악했다고 가정하면, 향후 가입자 유치경쟁에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과 인수합병 심사 진행 과정에서 영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CJ헬로비전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1만6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내렸다. 신한금융투자도 기존 25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췄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트레이딩바이'로, 목표주가를 1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BNK투자증권은 합병무산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바꿨다.

반면 SK텔레콤에 대해선 인수합병 불허에 따른 불이익은 없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오히려 조건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것으로 봐야한다는 의견이 많다. 인수합병 불허 소식에도 전날 SK텔레콤 주가는 1.3% 상승 마감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수 불허로 SK텔레콤이 불이익을 당하는 부분은 없다"며 "7개월 동안 조건부 인수합병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 했는데, 이제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3개 권역 중 21개 권역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합병이 승인됐다고 하면 합병시너지는 전무했을 것"이라며 "21개 권역을 매각한다고 하더라도 인수 주체를 찾기가 어렵게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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