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드라마를 움직이는 사람들⑥-下] 삼화네트웍스 박태영 본부장 "김우빈-수지, 최고의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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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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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영 삼화네트웍스 본부장이 지난 1일 오후 강남구 논현동 사옥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삼화네트웍스(공동대표 신상윤 안제현, 이하 ‘삼화’)의 대표작으로는 ‘구가의 서’와 ‘제빵왕 김탁구’를 꼽을 수 있다. 물론 이 작품은 최근에 방송된 작품이다. 그리고 7월 6일 첫 방송된 ‘함부로 애틋하게’ 역시 이들의 대표작이 될 전망이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배우 김우빈과 배수지가 남녀 주인공으로 나선 드라마다. 이미 중국에 고가로 판권 판매가 완료되면서 국내는 물론 중국 공략도 성공한 셈이다.

박 본부장은 김우빈 배수지의 캐스팅이 중화권을 공략하기 위함이었음을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작품 속 캐릭터와도 이질감이 없어야 한다는 뜻은 굽히지 않았다. 다행히도 ‘함부로 애틋하게’의 두 주인공은 최고의 한류스타이자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두 배우와 들어맞았고, 캐스팅 과정에서 1순위였던 두 배우의 섭외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모든 것은 ‘진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작업을 시작할 때 ‘삼화’라는 이름을 말하면 많은 분들이 신뢰를 갖고 계세요. 하루 이틀 이뤄진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작사 설립 후 30년동안 꾸준히 쌓아온 신뢰들이 바탕이 된 것 같아요. 이제 삼화에서 제작하는 작품이라고 하면 배우 분들이 믿고 해주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웃음)”

단지 김우빈 배수지의 힘뿐이었을까. ‘함부로 애틋하게’의 판권이 중화권 등에 고가로 판매 된 이유가 궁금해졌다.

“해외 바이어 분들은 작품을 보고 구매합니다. 1순위가 출연 배우들이 누구냐입니다. 거기에 어떤 작가가 드라마를 쓰는지도 중요하게 보고요. 그 다음 어떤 연출가냐, 어떤 방송국에서 방송되냐의 순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숫자 싸움이라 생각해요. 이제 한류 드라마는 어느 정도 성공에 대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국 제작사와의 경쟁은 하지 않습니다. 이제 한국 기업간의 경쟁구도가 되고 있어요. 그런 사례들이 꽤 있고요. 그래서 ‘함부로 애틋하게’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100% 사전 제작 드라마다. 앞서 ‘태양의 후예’가 사전 제작 드라마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끈 것에 반해 사전 제작 드라마는 올 하반기 라인업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화 역시 ‘함부로 애틋하게’를 통해 첫 100% 사전 제작에 도전했다.

“첫 사전제작 드라마라 어떻게 작품이 나오게 될지 궁금해요. 일반적인 시청자 분들의 피드백을 체감하면서 작품을 만들지는 못하겠지만 중국 관계자 분들의 관심도가 굉장히 높더라고요. 그 분들이 관계자이자 시청자, 팬이라 생각해요. 한국 팬 분들과 다르지 않죠.”
 

'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배수지 스틸컷 [사진=삼화 네트웍스, IHQ]


삼화는 한국 드라마가 가진 잠재적인 폭발력으로 중화권과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까지 사업을 확장할 원대한 꿈을 드러냈다.

“올 하반기에 방송될 중국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많으면 한 팀이 더 투입 돼 두 작품까지 제작을 해 방송을 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또 내년엔 상반기, 중반기, 하반기로 나눠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작품을 제작하고 계시고요. 2018년부터는 4~5개의 작품으로 중국 드라마를 구상하고 계십니다. 사실 2006년에 SMG와 공동 제작을 하면서 시행착오를 한 번 겪었던 게 오히려 지금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이 기회가 지속적으로 유지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자본력과 한국의 정서가 함께 갈 곳은 헐리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죠. 직접적으로 저희 한국 드라마가 헐리웃을 갈 수도 있겠지만 시장이 정말 중요하죠. 얼마나 시장을 확보하고 있느냐인데, 중국에서 통하면 세계에서 통한다는 것은 이미 확인이 됐으니 함께 좋은 파트너로 작업하다가 기회가 된다면 헐리웃 진출도 꿈꾸고 있습니다. 또 더 나아가 ‘발리우드’라고 불리는 인도 발리로도 진출하고 싶고요. 유럽 진출도 당연하고요.(웃음) 최초라는 타이틀은 우리에게 늘 채찍질을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선두주자가 되려면 늘 고민하고 성과를 내야하고 남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하니까요. 그런 부분에서는 대표님이나 저희 삼화 가족들 모두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중국을 넘어 미국, 인도, 유럽까지 한국 드라마의 위상을 전 세계로 뻗어나가게 만들고 싶다는 삼화의 포부가 결코 뜬 구름을 잡는 계획이라고만 느껴지지 않는다.

“최초이자 최고라고 감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저희 작품의 대부분이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희 작품을 보시면서 그렇게 느껴주신다면 좋은 것 같고, 저희의 비전은 앞으로도 한류를 이끌어가는 기업, 중화권 뿐 아니라 중국과 다방면으로 현지 전략을 통해 우리만의 장점을 갖고 한국에서 시작해 헐리웃에 진출하는 회사가 되는 게 꿈입니다. 세계 곳곳에 알게 모르게 많은 인재들이 진출해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개인들이 노력해 해외에 진출을 했다면 이제 저희 삼화가 우수한 인력들과 함께 한류 드라마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앞장서서 하겠습니다.”

다이아몬드는 어디에 있든 다이아몬드다. 그 가치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이다.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 어디에든 반짝반짝 빛날 수 있도록 가꾸고 닦아주는 일을 하겠다는 것이 삼화의 궁극적인 목표다. 향후 한국 드라마가 이들의 바람과 목표처럼 전 세계에서 우뚝 설 수 있을까. 한국 드라마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박태영 삼화네트웍스 본부장이 지난 1일 오후 강남구 논현동 사옥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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