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국채엔 몰리고 펀드선 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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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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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자산에 자금 몰리며 각국 국채수익률 급락

  • 영국 부동산 펀드엔 환매요구 몰리며 위기 고조

아주경제 윤은숙 윤세미 기자 =브렉시트 우려가 다시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투자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국채 수익률은 급락했다. 동시에 영국의 부동산 펀드들은 가입자들의 환매요구가 이어지면서 잇따라 환매를 중단하고 있다.

◆ 국채로 몰리는 자금…일본 20년물 국채 수익률 사상 첫 마이너스

6일(현지시간) 일본 20년물 국채 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투자자들이 대거 국채로 몰리면서 국채 가격은 오르고 그와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은 하락하는 것이다.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들의 국채 수익률도 경쟁하듯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6일 보도했다. 호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일 1.861%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를 찍었다. 호주 총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에 국제적 신용평가사들은 호주의 국가신용등급이 현재 트리플A에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투자자들에겐 통하지 않았다. 국가신용등급 강등될 경우 국채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이므로 국채 가격이 내리고 수익률은 오르는 게 보통이다.

안전자산인 엔 가치는 올초 대비 17%나 오르며 6일 달러당 100.45엔을 기록했고, 인민은행은 6일 위안을 달러 대비 근 6년래 최저치로 고시했다. 위안은 2016년 3월 기록한 고점 대비 3.8%나 떨어졌다. 또한 영국 파운드는 달러 대비 31년래 최저를 찍었다.

특히 국채시장은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다는 것은 사실상 이대로 국채 만기를 맞을 경우 손해를 보는 것을 의미하지만, 그래도 투자자들의 국채 매수는 줄지 않았다. 

JP모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국채 규모는 10조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국채 가격이 더 오르거나 채권 표시 통화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에 계속 국채를 매수하고 있다. 이번 주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1.38%까지 내리며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또한 일본은행은 매년 80조엔 규모로 자산을 매입하면서 경제에 돈을 풀고 있어 국채 시장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일본의 20년물 국채뿐 아니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미 -0.275%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를 찍었고, 3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0.015%까지 내려갔다. 

◆ 영국 부동산 펀드 잇단 환매중지 '위기감' 고조 

영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환매요구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따라 위기감을 느낀 부동산펀드들이 잇따라 환매중단에 나섰다. 영국 자산운용사인 핸더슨 글로벌 인베스터는 6일 39억파운드(약 5조9000억원) 규모의 '영국부동산 PAIF' 펀드와 '영국부동산 PAIF 피더' 펀드의 환매를 중단했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가 이날 보도했다. 

컬럼비아 트레드니들과 캐나다 라이프도 이날 각각 부동산펀드 자금 인출을 중단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스탠더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가 지29억파운드(약 4조4000억원)의 영국부동산펀드의 환매를 중단한 바 있다. 

이어 5일에는 아비바 인베스터스와 M&G 인베스트먼츠가 각각 18억파운드(약 2조7000억원), 44억파운드(약 6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에 대한 환매를 중단했다. 

이로써 최근 사흘 새 환매를 중단한 펀드는 모두 6개가 됐다. 이들 펀드의 자산규모는 총 150억파운드(약 22조6000억원)다.

이들 펀드 대부분은 영국의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만일 이같은 투자자들의 환매요구가 계속될 경우에는 영국부동산 시장에도 크게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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