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복면가왕 파리넬리 KCM, "본연의 음악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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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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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번걸이 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최근 MBC 복면가왕에서 '파리넬리'로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던 가수 KCM이 4일 신곡 '오랜나무'를 발표하며 컴백했다.

5년만의 신곡이다. 지난 5년간 KCM은 어디에 있었을까?

KCM은 지난 2003년 SBS드라마 때려 OST인 '알아요'로 처음 이름을 알리고, 2004년 1집 Beautiful Mind로 정식 데뷔했다. 흑백사진, 은영이에게, 너에게 전하는 아홉 가지 바램 등 다수의 히트곡을 가지고 있다. 

KCM은 가수활동을 쉬는 동안, 가업이었던 제지회사의 계열사를 물려받아 대표로 재직해왔다. KCM은 “약 40년간 가업으로 이어져 왔던 제지업을 이어받아, 대표로 재직하고 있습니다”라며 "삼촌이 서울에서 꽤 큰 규모의 제지회사를 운영중이신데 마침 좀 쉬고싶었던 타이밍에 사업제안을 해오셔서 삼촌일을 도와왔습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가 대표로 있는 제지업체는 '내츄럴펄프'다. 그는 최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수익금 1%를 기부하는 업무 협약식에 참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은 ‘물티슈’. 

KCM은 "이번에 새로 강원심층수와의 협업으로 물티슈를 개발, 상품화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음악을 가미했어요. 클래식, 팝, 재즈, 프리미엄 소울 4가지 라인으로 이름을 붙여 물티슈 제품을 내놓았습니다"고 말했다. 다른 사업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마음에는 늘 음악이 있었다는 반증이다. 

"성격이 워낙 꼼꼼해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곡작업 중에도 엎곤 했는데 사업도 비슷하더군요. 물티슈는 몇년전부터 개발했지만 처음 상품화한 3만개의 제품이 마음에 들지않아 전량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해버렸어요. 내가 만들어낸 곡이나, 상품이나 모두 내 자식같아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진= 세번걸이엔터테인먼트 제공 ]


그는 "운이 좋아 사업도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고 이제 음악을 다시 시작해도 되겠다는 여유가 생겼어요. 마침 복면가왕 출연제의가 들어와 무대에 서게 됐는데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니 너무나도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여기가 내가 있을 자리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복면가왕 출연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가면을 쓰고 노래하니 훨씬 자연스럽고 꾸미지 않은 상태에서 자유롭게 노래할 수 있었어요"라며 "안하던 무대 제스처도 나오고 리듬도 타고, 사실 방송에서 노래하려면 표정도 신경쓰고 옷도 신경써야하잖아요? 하지만 가면을 쓰니 노래에만 집중할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복면가왕은 가수들에게 최고의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어요"라고 설명했다. 

KCM은 탈락마저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떨어진 아쉬움마저 즐거웠다는 것. 

"오랜만에 맛보는 무대의 짜릿함이 마치 기름을 부은듯 타올랐어요. 바로 곡 작업에 들어갔죠. 슈가맨에도 출연하고 본연의 노래를 부르니 정말 요즘은 살아있는 느낌입니다."

신곡 '오랜나무'는 무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들을 수 있는 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피처링에는 가수 나비가 함께 했다. KCM의 애절하고 호소력 짙은 가창력이 돋보인다.
 

[사진= 세번걸이엔터테인먼트 제공 ]


"지난 5년간 받은 곡이 천곡이 넘는데 그중 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을 골랐습니다. 데뷔 후 지금의 KCM이 있기까지 수많은 곡이 있었지만 되새겨보니 뭔가 내게 맞지않는 옷을 입고있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이제는 맞는 옷 같은 느낌의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오랜나무는 그런 KCM의 바램을 담아 그간의 시간과 경험을 녹여넣은 가장 KCM다운 곡이다. 

또 오는 가을경 또 한번의 앨범도 준비중이다. 중국에서의 요청도 있어 중국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현재 중국어로 몇곡을 녹음해 둔 상태에요. 국내 활동과 중국활동을 병행하도록 준비중입니다. 일본은 그간 일년에 2번 정도 공연하면서 정기적으로 터전을 닦아 뒀던 터라 일본은 그간 해왔던데로 진행하며 중국 시장을 새롭게 노려볼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공연무대에 많이 서고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기회가 된다면 팬들을 직접 마주하고 팬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고 싶어요. 음악이나 무대나 여러가지로 많이 소통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너무 음지에 있어서, 이렇게 음악해도 사업은 괜찮냐는 소리 들을 정도로 마음껏 음악에 빠져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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