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브렉시트 대응, 자금시장 지원방안 곧 발표"경제효과 간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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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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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위원회]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자금시장 안정 방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또 브렉시트는 정치적 사건으로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될 수 있는만큼 관련 기관들이 국내외 자본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을 주문했다. 

임 위원장은 26일 오후 3시 '자본시장 유관기관 비상점검회의'를 개최해 브렉시트에 따른 자본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금융감독원 부원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금융투자협회장, 증권금융 사장, 예탁결제원 사장, 자본시장연구원장,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우선 임 위원장은 단기적으로 시장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지나치게 불안해 하기 보다는 차분히 대응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또 실제 영국이 EU를 탈퇴하기까지 최소 2년이 소요되고, 브렉시트는 정치적인 사건인만큼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간접적이고 점진적인 양상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임 위원장은 "영국과 EU를 포함해 세계 각국 정부가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고, 경제 펀더멘털에 큰 변화가 없는 만큼 실물경제 위축 등의 연계효과가 당장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영국과 EU 간 교역조건 재설정 등 협상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내외 시장이 지속적으로 영향받을 가능성은 열어뒀다.

특히 다른 EU 국가들의 추가탈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고,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제·금융질서에서 의미하는 바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입 등 우리 자본시장 상황을 면밀히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히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회사채시장 발행·유통 제도개선과 함께 기업의 자금조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적 지원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본시장 유관기관에 당부의 말도 전했다. 임 위원장은 "금감원은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금융투자회사의 건전성도 지속 점검하기 바란다"며 "주기적인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통해 금융투자회사들의 대응력을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거래소, 예탁원, 증금 등도 금감원과 함께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장안정조치가 적기에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며 "금투협은 업계가 자율적으로 시장안정 노력을 기울이는 데 앞장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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