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대, ‘컬러풀 러브 컬러풀 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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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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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문화 바라보는 시선 및 국제결혼에 대한 많은 변화

[사진 = '통계청/잡코리아/결혼정보회사 듀오' 제공]


아주경제 홍광표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문화포털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이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게 된 배경인 국제결혼 양상의 변화에 대한 자료를 발표했다.

2016년 현재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는 187만여 명. 날로 늘어가는 이주민으로 인해 한국은 명실상부 ‘글로벌 국가’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고, 노동이주와 더불어 국제결혼을 통한 결혼이민자 수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문화포털에 따르면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 결과, 결혼이민자로 분류되는 외국인 15만994명(2014년 기준)으로 나타났고, 2020년에는 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글로벌시대에 맞게 국제결혼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는 다양하고 복잡한 형태의 가정이 공존하고 있다.

◆ ‘다문화’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대개 ‘다문화가족’이라 하면 아시아 이주여성과 아이들을 떠올린다. 그러나 사실 ‘다문화가족’이라 함은 쉽게 말해 다른 국적, 인종이나 문화를 지닌 사람들로 구성된 가족이다.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한국사회에서 국제결혼은 전체 결혼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또 한국인 여성과 외국인 남성의 혼인이 주류를 이루어왔다는 점에서 당시의 국제결혼은 정상가족 경계 밖의 이례적인 현상으로 취급되어 왔다.

그러나 90년대 중반이후부터는 국제결혼이 급증하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남성이 우리와 인접한 나라인 아시아의 여성들과 혼인을 하면서 국제결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

한국남성과 아시아 여성들의 국제결혼이 ‘농촌총각 장가보내기’사업으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결혼은 이주의 세계화 현상으로서 보기보다는 한국가족의 유지 및 혈연생산의 주요 수단으로 이해되었다.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을 이 가족 구성이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문제가 되어왔다. 아시아 이주여성에게는 한국사회 부적응, 많은 연령차로 인해 불행하다는 등 여러 선입견을,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는 피부색과 언어, 체형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해왔으며, 다문화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다문화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수용하지 못했던 것이다.

◆ 국제결혼, 다양화가 '트렌드'

문화포털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는 다문화 가정에 다양한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2010년 28,325건에서 2013년 25,963건으로 8% 감소했으며, 2014년에는 23,316건으로 1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혼 건전화 정책에 따라 국제결혼의 다수를 차지했던 한국인 남편과 동남아 신부의 국제결혼이 줄어든 까닭이다. 다수를 차지했던 한국 남성과 중국·베트남·필리핀 여성의 결혼이 계속 줄어들어 인접국가에 집중되던 상황에 변화가 생겼고, 남성이 여성보다 10세 이상 나이가 많은 사례의 국제결혼 역시 2008년 25%에서 2014년 23%로 감소했다.

또한, 한국 남성+미국 여성' '한국 여성+미국·영국·독일 남성' 커플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결혼 상대의 국적도 다양화됐다. 과거에는 결혼시기를 놓친 농촌 노총각들이 주로 국제결혼을 선택했다면, 지금은 학력수준도 높아지고 연봉도 높아지는 등 소위 스펙 좋은 사람들도 국제결혼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현재 국제결혼은 여러 면에서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달라지는 국제결혼 문화를 통해 ‘다문화가정’을 제대로 바라보고 자연스럽게 세계화되는 것으로 새롭게 ‘다문화’를 인식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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