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그룹, 그리스 분할 지원·채무 경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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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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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이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분할 지원에 합의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 에르 그라메냐 룩셈부르크 재무장관.[사진=연합/EPA]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이 그리스에 구제금융 지원금을 분할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 정부는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유로그룹은 그리스가 제시한 경제 정책을 심사한 뒤 11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분할금 103억 유로(약 14조원)를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그리스는 7월 말까지 유럽중앙은행(ECB)과 국제통화기금(IMF)에 36억 유로 상당의 채무를 갚아야 한다. 이에 따라 분할금은 6월에 75억 유로, 9월에 25억 유로가 각각 지급될 전망이다.

그리스 의회는 앞서 3차 구제금융 요건 충족을 위해 연금삭감과 증세안 등을 포함한 추가 긴축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에 따르면 부가가치세는 현행 23%에서 24%로 인상되고 커피와 술, 연료 등 기호식품에 대한 세금도 오른다. 국가 자산을 매각하기 위한 민영화 펀드를 만드는 방안도 담겼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은 또 그리스의 채무경감과 관련, 순차적 채무 경감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IMF도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에 동참하게 됐다. 앞서 IMF는 국내총생산(GDP)의 180%에 달하는 그리스의 채무를 경감하지 않는다면 구제금융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었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재정 위기로 유로존에서 처음 구제금융을 받은 이래 2012년에 2차, 작년에 3차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6년째 긴축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그리스는 지난해 7월, 오는 2018년까지 GDP의 3% 수준인 54억 유로 규모의 긴축조치 이행에 합의하면서 국제 채권단 트로이카(유럽연합 집행위원회, IMF, ECB)로부터 860억 유로(약 112조원)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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