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우물 판 식품기업', '1조 클럽' 기대감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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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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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GC인삼공사·해태제과·한국야쿠르트·롯데주류 등 '1조 클럽' 진입 위해 박차

[사진=각사 CI]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장기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에도 '한 우물'을 파온 식음료 관련 기업들이 '1조 클럽'에 들어가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불황을 뚫고 새로운 도약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매출 9178억원에 영업이익 133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12.9%, 17.3% 신장했다. 2011년 매출 9400억원대를 기록한 뒤 한풀 꺾였던 실적을 4년 만에 회복한 것이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백수오가 빠지자, 그 자리를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을 비롯한 홍삼 제품이 채우기 시작했다. '백수오 파동' 이후 건강기능식품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건강식품이 주로 판매되는 홈쇼핑에서는 관장 제품 이외 건강식품을 꺼려해 반사이익을 본 것이다.

업계에선 KGC인삼공사가 대표 브랜드인 정관장을 바탕으로 홍삼을 활용한 숙취해소 음료 '삼육구'와 반려동물 사료 '지니펫' 등 사업 다각화에 성공하면서 올해 무난히 1조원 돌파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태제과식품 역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000억원과 47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5%, 9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70억원으로 295%나 뛰었다.

해태제과의 대표 상품인 홈런볼(1050억원), 오예스(920억원), 부라보콘(784억원), 맛동산(783억원), 에이스(732억원) 등 스테디셀러 제품들이 1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냈다. 해태제과의 신(新) 성장 동력인 허니버터칩도 연 매출 900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회사 측은 문막 제2공장이 준공된 만큼 허니버터칩의 생산량이 2배 늘어나 연 매출 2000억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브랜드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발판 삼아 꿈에 그리던 '1조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쿠르트는 2008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1조152억원)한 데 이어 2010년 사상 최대인 1조142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1년부터 9000억원대 중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400억원이었다.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매출 1조원 재돌파를 위해 신제품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신선 커피인 '콜드브루by바빈스키'를 선보이며 콜드브루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역발상 제품인 '얼려먹는 야쿠르트'를 선보여 소비자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주류부문도 수년 내 1조원 돌파를 목표로 담금질에 들어갔다. 소주 '처음처럼'과 맥주 '클라우드'를 앞세운 롯데주류는 2012년 6272억원에서 매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매출 8208억원을 기록했다. 3년 새 31% 늘어난 수치다.

처음처럼은 15%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클라우드는 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에 육박한다. 지난달 29일 충북 청주에 소주 제2공장 준공식을 가진데 이어 연내 충북 충주에 클라우드 제2공장을 완공해 연간 생산량을 30만㎘까지 늘리면 매출액 역시 함께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식품업계가 10여개에 불과할 정도로 소비재 기업의 '1조 클럽' 의미는 남다르다"며 "불확실한 경기 상황과 글로벌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버틸 수 있는 기초체력을 갖춘 기업들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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