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 중국 성장률 떨어지면 경제 타격 세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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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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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반 토막 나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타격을 입는 국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세계 29개국을 대상으로 중국의 성장률과 비교 분석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반 토막 나면 전 세계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2017~2020년 평균 6%로 추정되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저유가, 투자 급감, 위안화 절하 등에 따른 요인으로 반 토막 났을 때를 가정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칠레와 대만에 이어 세 번째로 충격이 클 것으로 추산됐다. 칠레의 GDP는 누적 8.4%, 대만은 7.5%, 한국은 6.8%가 각각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칠레가 가장 큰 충격을 받는 이유는 구리 등 원자재 수출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대만과 한국은 중국에 대한 무역 노출도가 커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경우 국가신용등급이 1개 등급 하향조정되고 금융기관 60%와 기업 54%에서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말레이시아(-6.6%), 홍콩(-5.7%), 브라질·러시아(-5.5%), 태국(-5.0%), 싱가포르(-4.8%), 아르헨티나(-4.2%), 남아프리카공화국·일본(-4.1%) 등도 타격이 클 것으로 추정됐다. 호주와 인도의 GDP에 미치는 영향은 각각 -3.9%였다.

S&P는 이렇게 될 경우 전 세계 경제성장률은 누적적으로 3.8% 떨어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흥시장에서는 자본유출과 통화가치 하락 및 주가 하락 등이 촉발될 수 있고, 전 세계 은행과 투자자 사이에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져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유동성 부족이 나타날 수 있다고 S&P는 내다봤다.

금융기관의 경우 아시아·태평양지역은 48%, 남미는 39%, 유럽·중동·아프리카는 35%가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전 세계 기업의 36%가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S&P는 내다봤다.

반면 중국에 대한 직접적 무역 노출도가 낮은 미국(-1.6%)이나 멕시코(-1.9%), 영국(-2.4%), 유로존(-2.6%)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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