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헤지펀드 상하이법인 설립" 중국 A주 'MSCI'지수 편입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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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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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주 MSCI 신흥지수 편입할까[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본토 주식인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큰손이 최근 상하이에 투자법인을 등록하고,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 가능성을 50% 이상 점치는 기관도 늘고 있는 분위기다.

총 운용자산 규모가 1690억 달러(약 198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가 지난 3월 상하이 푸둥지구에 등록자금 5000만 위안(약 90억원)의 투자법인을 등록한 사실이 뒤늦게 중국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브리지워터는 그 동안 상하이 대표처만 운영해왔다. 레이먼드 달리오 브리지워터 회장은 지난 해까지만 해도 중국시장은 불안하다며 중국 투자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한 대표 인사였다.

MSCI 신흥지수를 따라 수입이 나도록 만들어진 아이쉐어 MSCI 신흥국 상장지수펀드(ETF)에 세계 헤지펀드 지분이 11%에 달하는 데, 이중 절반인 5.5%를 브리지워터가 보유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브리지워터이 상하이 투자법인 설립이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의 긍정적 신호로 보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IB)들도 보고서를 통해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시티은행은 16일 보고서에서 가능성을 51%로 내다봤다. 앞서 3분의 1의 가능성에서 크게 높인 것. 류진진(劉勁津)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도 가능성을 50%로 점쳤다.

중국 A주는 지난 2013년 신흥국 시장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에 포함된 이후 2014, 2015년 2년 연속 진입에 실패했다.  지난 해 6월 MSCI는 A주 편입을 유보하면서 중국 증시가 시장 접근성과 관련해 투자한도와 자본 이동 제한, 주식 실질 소유권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중국은 시장환경을 개선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왔다.  중국은 최근 중국 본토 증시 투자를 허용한 외국인적격기관투자자(QFII)의 투자쿼터 제한을 다소 완화해, 50억 달러 이하 금액에 대해선 자유롭게 투자하도록 허용했다. 또한 QFII의 자금 송금 제한도 기존의 1주일에서 하루로 변경했다. QFII 투자자금의 락업(매도금지) 기간도 1년에서 3개월로 축소했다.

중국 A주가 일단 MSCI 신흥지수에 편입되면 우선 유통 시가총액의 5%만 부분 편입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앞서 중국국제금융공사는 A주의 시총 5%가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중국 증시에 210억 달러의 자금이, 완전 편입될 경우 3600억 달러의 자금이 중국 자본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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