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공화당 경선 사실상 막내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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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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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로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사실상 확정되자 공화당의 정체성 혼돈을 지적하는 언론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4일자 신문 1면에 이를 풍자하는 사진을 싣고 "한때 위대하던 정당이 트럼프 전염병으로 사망했다"는 설명을 달았다.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이 도널드 트럼프의 마지막 남은 경쟁자였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4일(현지시간) 하차하며 사실상 막을 내렸다.

케이식 주지사는 오하이오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제 경선을 접는다"면서 그동안 고생한 선거 참모들과 지지자들, 그리고 유세 과정에서 만난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전날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경선을 포기한 데 이어 케이식 주지사까지 경선을 포기하면서 1년 가까이 이어 온 공화당 경선 레이스는 막을 내린 것이다.  

공화당 대선 주자로 사실상 확정된 트럼프는 오는 11월 본선 상대로 유력시되는 민주당 대선 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을 본격적으로 공격하고 나섰다.

클린턴 전 장관은 국무장관 재직 중 관용 이메일 대신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고, 여기에 기밀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현재 미 연방수사국(FBI)이 고강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논란을 거론하면서 "판단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녀가 대선에 출마하도록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자신보다 훨씬 작은 일로도 고통받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힐러리 클린턴도 고통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선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반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통제불능의 위험인물'로 묘사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처럼 '안전장치가 풀린 대포'(a loose cannon·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물)가 국가를 운영하게 하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어 트럼프가 여성과 장애인을 경멸하고 미국에서 무슬림을 추방하자고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미국 CNN 방송의 최신 여론 조사결과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트럼프 후보를 13%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지난 1일까지 여론조사 기관인 ORC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천1명과 등록 유권자 89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설문조사를 한 결과 클린턴은 54%의 지지율을 기록해 41%를 얻은 트럼프를 크게 앞섰다고 4일 밝혔다.

다만 이번 조사는 트럼프가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3일 인디애나 주 경선읖 앞두고 실시된 것이어서 경선결과가 미처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2일 공개한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클린턴과의 양자대결에서 41%대 39%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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