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북한 주민 핵개발 희생양 되는 것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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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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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RAN 신문사 화면 캡처]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수교 뒤 이란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이 핵개발이 아닌 국제사회와의 협력만이 자신들이 원하는 안정과 번영도 가능하다는 점을 하루속히 깨닫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이란과도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란의 국영신문사인 IRAN 신문과 지난 29일 가진 서면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위협이나 도발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협상을 통해 핵문제 해결 과정에 나올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 핵 협상 타결이 북핵 문제 해결에 주는 함의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하면서 "북한이 하루속히 진정성을 갖고 협상과정에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핵개발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한번 분명히 하는 한편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정권의 유지를 위해 핵개발의 희생양이 되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은 물론 실제 핵사용 위협까지 하는 점을 감안할 때 핵개발에 대한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변화시키지 않고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렵다"며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조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란 핵협상이 이란을 포함한 유관국간 협상 과정을 통해 타결된 것을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P5+1(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독일)과 이란간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안보리 결의 등 국제사회 합의가 충실히 이행돼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란과의 교류·협력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양국이 경제관계는 물론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관계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향후 외교장관 회의 정례화를 비롯 고위 정치레벨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양국의 경제협력 가속화를 위한 경제공동위원회의 활발한 활동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기업은 지난 30년 동안 다양한 에너지 인프라 운영기술과 경험을 축적해오고 있는데 이란 자원개발뿐만 아니라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 투자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며 "미래지향적 성장동력 분야인 IT, 보건, 환경 등의 영역에서도 좋은 사업들이 논의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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