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 베이커가 되기 위한 에단 호크의 분투…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본 투 비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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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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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본 투비 블루' 스틸]

(전주)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재즈가 쇠퇴하던 시기, 재즈로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쳇 베이커의 삶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죠. 인종차별이 대두되던 시기, 흑인의 영역이라고 여겨진 재즈에서 역차별을 받으며 괄시를 견뎠던 백인이라는 점도 끌렸고요. 그를 전기 영화에 그치지 않고 통해서라면 중독, 사랑, 인종과 같은 보편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본 투 비 블루'의 연출·각본을 맡은 로버트 뷔드로 감독이 28일 전주 고사동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열린 개막작 시사/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영화는 재즈 음악사에 각인된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의 일생 중 1960년대를 관찰하며 열망과 중독으로 가득 찬 예술가의 성공과 몰락을 보여준다. 관객을 배신한 적이 없는 에단 호크가 주연을 맡아 진폭이 컸던 쳇 베이커의 삶을 그대로 재연해냈다. 모든 연주를 대역 없이 선보인 그의 연기가 보는 즐거움을, 농밀한 재즈 선율이 듣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영화를 채우는 음악은 '마이 퍼니 밸런타인', '본 투 비 블루' 등과 같은 익숙하고 친숙한 것들이다. 음악 감독 데이비드 브레이드는 "쳇 베이커의 서사에 맞는가? 재즈를 모르는 관객이 봤을 때도 공감할 수 있는가?를 고려하며 선곡했다. 영화가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흐르는 음악 역시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음악만으로도 쳇 베이커의 인생사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

역사에 박제된 쳇 베이커에게 다시 숨결을 불어넣은 에단 호크의 연기는 경이롭다. 연주는 모두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다. 로버트 뷔드로 감독은 “에단 호크가 15년 전 쳇 베이커의 영화를 만들려고 시도한 적이 있을 정도로 쳇 베이커에 대한 열정이 컸다”면서 “에단 호크는 영화를 위해 8개월~1년 동안 트럼펫 레슨을 받았다. 호텔에 있을 때, 이동할 때도 운지법을 쉬지 않았다. 나 역시 스튜디오에서 프로들과 녹음할 때 그를 불러 프로들의 입 모양, 손 모양을 관찰할 기회를 줬다”고 했다.

에단 호트는 영화 말미에 노래도 부르는 데, 크럼펫은 그의 연기에 프로의 소리를 씌운데 반해 노래는 진짜 에단 호트의 목소리다. 이 역시 노력의 산물이다. 감독은 “에단 호크는 보컬 코치를 규칙적으로 만나 감미롭고 소년처럼 노래하는 쳇 베이커처럼 노래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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