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빌 워' 피해간 '엽기적인 그녀2', 개봉 언제? "예정일과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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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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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엽기적인 그녀2' 포스터]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영화 ‘엽기적인 그녀2’ 개봉 날짜를 돌연 연기했다. 대작 공세 때문이다.

‘엽기적인 그녀2’ 측은 26일 본지에 “기존 개봉 예정일이었던 5월5일보다 상영관 확보가 용이한 날짜를 찾고 있다”면서 “예정일과 날짜 차이를 크게 벌리지 않는 선에서 개봉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5월6일 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어린이날인 5월5일 목요일부터 8일 일요일까지 나흘간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그간 침체돼있었던 극장가에도 활력이 더해질 예정이지만 할리우드 대작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와 국내 첫 히어로 무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의 양강체재가 예고돼있는 상황이다.

개봉을 하루 앞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이미 1278개 스크린을 확보, 예매율 94%를 넘어서며 극장을 장악할 준비를 끝냈다.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켜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역시 강력하다.

이에 ‘엽기적인 그녀2’가 뒷걸음치기는 했지만, 그것이 자신 없다는 뜻은 아니다. 영화는 22일 중국에서 개봉, 무려 7500여 개의 스크린을 확보했다. 중국 전체 스크린의 25%에 해당하는 수치다.

영화는 부가판권 영역에서도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중국 CCTV 온라인 및 TV 부가 판권에서 한국 영화 사상 역대 최고 가격 21억원을 기록해 한국 영화 영역의 확장을 보여주는 첫 번째 모델로 떠올랐다. 게다가 중국 최대 가전 유통 업체 '궈메이(국미전기, Gome)'와 80억 원 상당의 공동 마케팅 진행을 진행, 중국 전역에서의 영화 옥외 광고와 1063개 지점에서 예고편을 상영하는 등 전례 없는 대규모 마케팅을 펼쳤다.

'엽기적인 그녀 2'는 원조 엽기적인 그녀, 전지현을 떠나보낸 견우(차태현)가 그의 인생을 뒤바꿀 새로운 엽기적인 '그녀'(빅토리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 신혼 이야기. 더욱 강력해지고 살벌해진 그녀만의 독특한 애정 공세를 견뎌내는 견우의 인생 수난기를 그린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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