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동급 최고 연비 '말리부 하이브리드'로 중형차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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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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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의 신형 말리부가 오는 27일 공개될 예정이다.[사진=GM 제공]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올해 한국GM이 승부수를 띄울 신형 말리부가 5종류의 파워트레인으로 국내 중형차시장을 공략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27일 공개될 신형 말리부는 완전히 새로워진 스타일과 대폭 향상된 편의장비, 효율 좋아진 파워트레인으로 무장하고 중형차시장 공략에 나선다.

외관은 신형 카마로와 임팔라의 영향으로 구형보다 한층 공격적인 스타일로 바뀌었다. 특히 트렁크 리드를 짧게 설계해 패스트백에 가까운 스포티한 모습을 갖췄다. 아이패드를 얹어놓은 듯한 센터페시아 모니터는 직관성이 뛰어나고 전체적인 마무리도 좋다.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간 거리)는 8세대보다 101㎜가 길어지면서 뒷좌석 레그룸이 33㎜ 넓어졌다. 또한 8세대 모델보다 136㎏ 감량해 연비와 기동성을 향상시켰다.

쉐보레 말리부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사진=GM 제공]


파워트레인은 160마력의 1.5 가솔린 터보, 250마력의 2.0 가솔린 터보, 1.8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를 조합한 182마력의 하이브리드까지 일단 3종류가 먼저 선보인다.

1.5㎾h 리튬 이온 배터리를 80셀로 이어 붙여 완성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배기가스 열 회수장치(EGHR)를 장착해 효율성을 높였으며, 전기 주행모드로 시속 88㎞까지 달릴 수 있다. 말리부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도심 19.9㎞/ℓ, 고속도로 19.6㎞/ℓ, 복합 19.6㎞/ℓ(북미 기준, 이하 동일)다.

말리부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미국에서 동급 최고 수준이다. 경쟁차종의 복합연비는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17.9㎞/ℓ, 기아 옵티마(K5) 하이브리드 16.2㎞/ℓ,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17.4㎞/ℓ, 폭스바겐 제타 하이브리드 18.7㎞/ℓ로 모두 말리부 하이브리드보다 떨어진다.

말리부 1.5 모델의 연비는 도심 11.5㎞/ℓ, 고속도로 15.7㎞/ℓ다. 정차 때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는 ‘스톱 & 고’ 시스템과 고속주행 때 그릴이 자동으로 닫히는 ‘액티브 그릴 셔터’ 장착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1.5 모델에는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며, 2.0 터보에는 GM 최초의 전륜구동형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한국GM 관계자는 “북미에서 선보인 3종류의 말리부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여기에 북미에서 판매되지 않는 디젤과 LPG 모델을 더해 총 다섯 가지 모델로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미형에 장착된 8단 자동변속기를 국내에서 장착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6단 자동변속기는 국내에서 생산하지만 8단 자동변속기는 수입을 해야 해서 가격을 낮추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은 미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임팔라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신형 말리부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임팔라 생산을 두고 노조와 벌였던 신경전을 신형 말리부 양산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신형 말리부의 가세로 국내 중형차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게 됐다. 판매 선두인 현대 쏘나타를 비롯해 기아 K5, 르노삼성 SM6 등이 모두 최신 모델들이어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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