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판을 바꾸는 혁신 필요"... 케이블協 미래전략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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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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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미래전략 세미나에서 배석규 회장(KCTA)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케이블TV 업계가 재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판을 바꾸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결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업자 간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5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케이블, 창조적 파괴로 도약하라'를 주제로 미래전략 세미나를 열었다.

배석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케이블TV 위기론이 지속해서 나온다. 세미나를 통한 전문가의 냉정한 진단을 수용해 케이블TV 미래전략을 구체화할 밑거름으로 삼겠다"며 "케이블TV 업계가 재도약하는 새로운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연세대 최양수 교수의 사회로 카이스트 안재현 교수가 ‘미디어 환경 변화와 대안’을, 미디어미래연구소 이종관 센터장이 ‘케이블산업 가치진단, 그리고 미래’를, 고려대 김성철 교수가 ‘콘텐츠산업 리딩 전략’을 발표했다.

안 교수는 "케이블TV가 1500만 가입자 기반을 보유한 강점이 있지만, 자원 기반의 인터넷(IP)TV와 혁신적인 OTT에 의해 도전을 받고 있다"면서 "케이블TV는 기존 고객기반을 활용해 고객 유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기존 가입자 전속 시장(captive market, 선택의 여지 없이 특정 상품을 사지 않을 수 없는 소비자층)화 △디지털화를 통한 가입자당매출액(ARPU) 증가 전략 △사업자 간 M&A를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 등의 전략을 제안했다.

안 교수는 "고객기반을 활용하고, 소모적 마케팅과 중복투자 없는 디지털화로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면서 "방송채널사업자(PP)에 대한 정당한 콘텐츠 대가 지불 여력 확보와 콘텐츠 투자를 통해 소비자 가치를 증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네트워크 개선과 양질의 글로벌 콘텐츠 공급이 동반돼야 업계의 협력적 경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종관 센터장은 케이블TV가 방송만이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내에서 모든 포괄적 서비스가 가능한 플랫폼이자 서비스로서의 위상을 갖고, 이를 통해 가치의 외연 확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비즈니스 모델(BM) 혁신을 통한 가치 제고 △서비스 혁신을 통한 성장 동력 발굴 △기술 혁신을 통한 산업 외연 확대 등을 제안했다.

이 센터장은 "케이블TV는 방송 미디어 중 유일하게 지역특화 채널을 운영하며 지역 문화소통 및 화합에 기여하는 지역성 구현의 핵심매체"라며 "특히 All-IP 환경에서는 공익성과 지역성이 취약해질 수 있는데 이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케이블TV”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케이블TV는 플랫폼 경쟁의 심화로 가입자가 감소하고 성장이 정체돼 있다. 모바일 결합상품 구성이 어려워 구조적 경쟁제한의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센터장은 “케이블은 가상현실(VR) 도입, 초고화질(UHD) 확대 등 서비스 혁신 통한 성장동력 발굴과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등 기술혁신으로 이용자 생활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성철 교수는 방송콘텐츠 산업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판’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내수시장보다는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 △독립제작사, 중소 PP 등과 대기업의 상생을 위한 생태계 구축 △합리적 수익배분 방안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경제성장과 고용유발효과가 큰 방송콘텐츠 산업을 창조경제 핵심이자 수출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면서 “매출 5조원 이상 규모의 대형 미디어기업을 4~5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해외시장에서 콘텐츠 유통을 견인할 ‘종합상사’를 지정해 지원하고, 이들이 저작권 신탁서비스 및 불법복제 차단을 주도하도록 해 한류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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