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 손자 지방현 부서기로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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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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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의 유일한 손자가 하급 지방관리인 부현(縣)장으로 공직에 진출한 지 3년 만에 현 부서기로 승진했다.

덩샤오핑의 2남3녀 중 막내아들 덩즈팡(鄧質方)의 외아들인 덩줘디(鄧卓棣·31)가 최근 광시(廣西)장족자치구 바이써(百色)시 핑궈(平果)현의 당위원회 부서기로 임명됐다고 환구망이 20일 전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덩줘디는 2013년 핑궈현의 부현장으로 임명되면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부현장으로서 도시 발전개혁, 물가, 정부법제, 농업농촌, 빈곤해소 등을 책임졌다.

매체는 덩줘디가 마을사람들에게 박학다식하고 능력이 출중하며 겸손한 데다가 처신이 신중하고 배우기를 좋아한다는 인상을 줬다고 보도했다.

덩줘디는 2014년 2월 보궐선거에서 핑궈현 당대표로 선출됐으며 같은 해 5월 핑궈현 관할인 신안(新安)진 당위 서기를 겸직했다.

덩샤오디(鄧小弟)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그는 2008년 미국 듀크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뉴욕 월스트리트의 법률회사에서 일하다가 귀국했다.

그가 공직에 진출하자 중국 혁명 원로들의 자녀를 일컫는 '훙얼다이'(紅二代)에 이어 그들의 자손인 '훙싼다이'와 '훙쓰다이'(紅四代)의 정계 진출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방 하급 관리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것도 중국 지도자의 후손이 승진을 위해 일정 기간 시골에서 하급 관리로 근무하는 관행을 따른 것이란 해석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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