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국내 가장 큰 '초령목'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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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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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상록성 목련의 일종인 ‘초령목’ 중 가장 큰 나무가 발견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난·아열대 지역 산림생명자원 수집·보존 연구 수행 중에 한라산 남사면 계곡에서 국내 최대 크기의 초령목을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초령목은 국내에서 제주도에만 자생한다. 지리적으로는 대만 등 아열대 지방에 분포하는 상록성 큰 키 나무로, 꽃은 2~4월 가지 끝 부근의 잎겨드랑이에서 지름 3㎝의 꽃이 1개씩 피며 은은한 향기가 난다. 열매는 주머니 모양으로 길이가 5∼10㎝이며, 그 속에 종자가 2개씩 들어 있다.

초령목은 지금까지 서귀포시 계곡과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산림생명자원보존원에 각각 한 그루씩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나무는 높이 20m, 둘레 48㎝, 폭 10m로 국내 최대로 알려진 제주도 신례천 초령목(높이 16m, 둘레 42㎝)보다 더 크고 나무 모양 및 생육상태도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송관필 박사는 “지금까지 자생하고 있는 초령목은 단 두 그루뿐이었다”며 “이번에 추가 발견됨으로써 초령목의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국내 최대 초령목을 보호하고 후계목을 키우기 위해 추가적인 조사에 이어 종자 수집, 묘목 육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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