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연초부터 '찬바람'..생산·소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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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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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지도부 "과도한 경기부양책 없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생산·소비지표가 연초부터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월 생산지표는 7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소비증가율도 10%대로 주저앉으며 두 달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중국 경제에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지만 지도부는 올 한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에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자료=국가통계국]


국가통계국은 12일 중국 1~2월 산업생산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달의 상승폭인 5.9%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5.6%도 밑도는 것으로 2008년 11월 이래 최저치다.  특히 광공업 분야에서 둔화세가 두드러졌다. 구체적으로 철강, 시멘트 생산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8.2% 줄었으며, 유색금속도 4.3% 감소했다.

국가통계국은 ▲글로벌 수요 둔화 ▲철강·시멘트 등 부분의 산업 구조조정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등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자료=국가통계국]


같은 기간 소비도 주춤했다. 소매판매액은 10.2%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인 11%와 전월 증가율인 10.7%도 모두 밑돌았다. 자동차 가전제품 판매 부진이 영향이 컸다. 1~2월 자동차·가전제품 소비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4%, 7.9%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증가율보다 각각 5.4%, 4.5% 포인트 둔화한 것이다.

부동산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고정자산 투자는 증가했다. 1~2월 고정자산투자액 증가율은 전달의 10%보다 높은 10.2%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9.3%도 웃돌았다.

앞서 제조업, 수출 지표 부진에 이어 생산·소비 지표도 예상 밖으로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경기둔화 우려도 한층 증폭됐다.  저우하오 코메르츠뱅크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지표는 최근 호조를 보인 물가와 부동산 지표와 대비되면서 중국 경제의 우려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중국 지도부는 경제 성장에 여전히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중국은 경제성장과 구조개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올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된 통화정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12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에서 “전반적인 경제 성장 전망이 여전히 암울하고, 혼재된 경제 지표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면서도 향후 5년간 경제성장률 최소 목표치 6.5%는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저우 총재는 또 둔화하는 성장률을 제고하기 위해 과도한 경기부양책은 쓰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강(易綱) 부행장도 도시화 진전과 노동생산성의 제고, 개혁·개방 추진 등을 근거로 들면서 성장률이 둔화되더라도 여전히 높일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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