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대 슈퍼맨' 두 슈퍼희어로는 왜 싸우는가?

입력 : 2016-03-11 15:55

[사진 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세기의 대결이다. 정의와 정의가 싸운다. 배트맨과 슈퍼맨이 붙었다.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 대 슈퍼맨, 감독 잭 스나이더, 수입 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중국 기자회견이 11일(현지 시각) 중국 파크 하얏트 베이징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연출을 맡은 잭 스나이더 감독과 슈퍼맨(클락 켄트)를 연기하는 헨리 카빌, 배트맨(브루스 웨인)을 맡은 벤 애플렉이 참석했다. 현장에는 한국 외에도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8개국 3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두 히어로를 싸우게 만든 이유에 대해 "정의의 정의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잭 감독은 "정의란 무엇인가는 영화 전반에 흐르는 테마다. 영화는 계속해서 관객에게 정의에 대한 정의가 무엇인지 질문한다. 관객이 직접 영화를 보고 슈퍼맨의 정의와 배트맨의 정의가 어떻게 다른지, 무엇이 진짜 정의인지 확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싸움의 당위성을 설정하는 작업을 이번 영화 제작 중 가장 즐거웠던 일로 꼽았다. "슈퍼맨과 배트맨이 싸워야 하는 이유를 만들고, 표현하는 것이 영화 작업 중 가장 재밌었다. 그 자체만으로도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기대 요소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헨리 카빌과 벤 애플렉은 "이번 영화는 관객이 기대하는 히어로의 모습과 감독이 캐릭터에 가진 비전을 융화시키는 작업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벤 애플렉은 벤은 "배트맨은 역사가 길고 전통 깊은 캐릭터라는 점에서 햄릿과 비교할 만하다. 많은 배우가 햄릿을 연기한 것처럼 배트맨 역시 수많은 배우를 거쳐 갔다. 배트맨이 보여줘야 할 모습과 배트맨이 가진 기본 설정이 있기 때문에 나만의 배트맨을 만들겠다, 새로운 배트맨을 만들겠다고 해서 마음대로 할 수가 없었다. 관객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기존 배트맨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벤은 "이번 영화 속 베트맨은 전성기를 지난, 나이 들고 지친 모습이다. 세상의 악을 소탕한지 20년이 돼 노련하지만, 세상에 대한 분노도 쌓였다. 이러한 설정은 내가 출연을 결심한 이유기도 하다. 분명 다른 작품의 배트맨과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감독은 "벤의 말처럼 이 영화 속 배트맨은 내가 그동안 한 일이 진짜 세상에 기여했는가,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는가, 내가 세상에 남긴 유산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186cm의 헨리는 198cm인 벤이 위협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트맨과 싸워야 한다는 것은 위협적이었고 부담이었다. 배트맨을 벤 애플렉이 연기해 더욱 그랬다. 벤 애플렉의 배트맨은 기존과 다르게 현실적이고 위협적이다. 벤 애플렉이 배트맨을 준비하면서 운동을 엄청 열심히 했다더라. 그 결과가 코스튬에 반영됐다. 배트수트를 입은 벤은 완벽한 배트맨"이라고 말했다.

영화의 부재는 '저스티스의 시작'이다. 감독은 "앞으로 영화화될 DC코믹스가 나아갈 방향성과 미래를 담았다. 새롭게 전개되는 이야기, 다양하게 크로스오버되는 캐릭터를 기대해 달라"면서 "무엇을 만들 때 마블을 의식하지 않는다. 물론 미국 코믹북 사업의 양대산맥이라 비교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마블과는 추구하는 방향성도 다르고 캐릭터도 다르다. 우리의 캐릭터로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다.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은 '맨 오브 스틸' 이후의 일을 그린다. 조드 장군과의 전쟁이 벌써 2년 전의 일이지만 브루스 웨인은 슈퍼맨이 전쟁에서 구해내지 못한 사람들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복수심에 불탄다. 브루스는 메트로폴리스에서 죽은 사람들에 대한 책임이 슈퍼맨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여론 역시 사람들은 슈퍼맨이 구해낸 사람보다, 슈퍼맨이 구해내지 못한 사람들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슈퍼맨은 영웅이 아닌 공포의 존재가 됐다.

브루스 웨인은 "슈퍼맨은 인류를 파괴할 힘을 가졌다. 적일 가능성 단 1%라도 그냥 놔둬선 안 된다. 슈퍼맨을 없애야만 한다"며 신과 같은 존재인 슈퍼맨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영화에 나오는 영웅은 슈퍼맨과 배트맨에 그치지 않는다. 플래시, 아쿠아맨, 사이보그, 그린 랜턴 군단 등 DC 코믹스의 슈퍼히어로가 충 출동한다. 배트맨은 슈퍼맨을 이길 수 있을까? 영화는 내달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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