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보충제, 암 예방효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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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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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비타민C를 음식이 아닌 보충제 형태로 복용하는 것은 암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논문이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정책학과 명승권 교수와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오승원 교수, 미국 로마린다의과대학 이보배 학생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비타민C 보충제와 암 예방 관련성에 대한 7편의 연구논문을 메타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의학 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와 엠베이스(EMBASE)에 있는 7편의 관련 논문을 분석했다. 이들 논문에서는 총 6만261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분석 결과 음식이 아닌 보충제 형태로 비타민C를 복용한 군과 위약을 복용한 군 사이에 암 발생률 혹은 암 사망률에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비타민C 보충제를 단독 투여 또는 다른 보충제와 함께 투여하는 사례에 대해 비타민C 용량, 복용기간, 연구의 질적수준, 암 발생률 혹은 암 사망률, 성별, 흡연유무, 국가, 암종별로 나눠 분석했다.

비타민C의 단독이나 병용 투여 역시 암 예방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 책임저자인 명승권 교수는 "천연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채소 등을 자주 섭취하면 암 발생률이 낮아진다는 역학연구 결과는 많았지만 보충제 형태의 비타민C 복용에 대한 임상 결과는 일관되지 않아 그간의 임상시험을 종합하는 연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명 교수는 "비타민C 보충제를 고용량으로 복용하면 암이나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임상을 통해 입증된 적이 없는 가설에 불과하다"며 "음식을 통해 비타민C 섭취를 늘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대한가정의학회의 영문 학술지(Korean Journal of Family Medicine)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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