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실적발표, 손정의 '쿠팡' 약진에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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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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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실적발표에서 쿠팡의 성장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자신이 직접 투자한 국내 전자상거래 상위 업체 쿠팡의 성장세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손 사장은 지난해 6월 쿠팡에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를 투자해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손정의 사장은 10일 소프트뱅크의 실적발표에서 "쿠팡이 4배 이상 성장했다"고 언급하면서 주주들에게 자신이 투자한 알리바바 등 해외기업들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자신있게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특히 쿠팡의 리테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0% 증가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리테일 매출이란 쿠팡이 직접 상품을 판매하고 쿠팡의 배송망을 통해 이뤄진 거래의 매출을 가리킨다. 소프트뱅크 측은 쿠팡에 대해 리테일 매출의 급성장, 물류·결제업무 확장, 모바일 이용자 증가라는 점에서 만족과 기대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손 사장은 이번 소프트뱅크의 실적발표를 '사업자산'과 '투자자산'이라는 2가지 영역으로 나줘 설명했다. 사업자산은 소프트뱅크가 직접 사업하는 영역인 일본 국내 이동통신사업과 초고속인터넷 사업이 포함되고, 투자자산은 소프트뱅크가 직접 사업을 펼치지 않지만 알리바바, 스냅딜, 쿠팡 등 거액을 투자한 업체들의 성장세를 포함한 영역이다.   

손 사장은 "투자자산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는 투자라기 보다 그룹사를 구축해나간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서 "투자한 회사 대부분은 우리가 대주주로서 30% 전후의 주식을 보유해 해당 업체의 경영진과 깊은 관계를 맺고 경영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손정의 사장이 우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그렇게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소프트뱅크의 투자자산 영역에 포함된 업체 중 중국 전자상거래 1위인 알리바바와 인도 스냅딜, 한국 쿠팡에 대한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눈길을 끌었다.

손 사장은 "알리바바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6682억 엔(약 7조원)을 기록했다"고 강조하면서 차이나 리스크라는 지적을 불식시켰다.  또 모바일을 통한 이용자가 급증해 모바일 수익이 3배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인도의 전자상거래 '스냅딜'도 9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출시한 휴머노이드로봇 '페퍼'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점도 부각됐다. 손 사장은 "페퍼는 출시하면 1분 만에 매진되는 사태가 7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다"면서 "만들면 만든 만큼 팔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을 이끄는 김범석 대표는 '한국의 아마존'이라는 목표를 향해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2017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해 물류와 배송 부문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쿠팡을 상징하는 자체 배송시스템인 '로켓배송' 확장을 위해 14개 물류센터를 21개로 늘리고 2시간 이내로 배달할 수 있는 새로운 시범 서비스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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