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부총리 “교과성적 위주 줄세우기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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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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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식 사회부총리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이준식 사회부총리가 교과성적 위주의 줄세우기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25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중등교육은 교과성적 위주로 줄세우기가 돼서는 안 되며 공부만 잘하면 모든 게 용서되는 사회분위기는 정상적인 교육이라고 할 수 없다"며 "우수한 학생의 정의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대학들도 학과성적 우수학생보다 창의성 있는 학생 등을 입학사정관제 등으로 뽑아 성장동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총리는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해서는 “전액 편성한 시도 교육청에 대해 예비비 3000억원을 우선 배정하겠다”며 “ "여론을 수렴해서 여야, 여러 부처가 좋은 방향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약소을 지킨 곳에 우선 배정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 “'약속, 원칙을 지키는'이라는 것은 누리과정 예산 일부가 아닌 12개월치 전부를 교육청이 편성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예비비를 소관하는 기획재정부가 판단해 조만간 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또 "특수목적고를 일류로, 일반고를 이류처럼 보는 분위기가 있는데 일반고도 얼마든지 일류가 될 수 있도록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는 “일반고에서도 국어, 영어, 수학 등에 특정 교과목에 재능이 있는 학생은 별도 수업 여건을 만들어 더욱 잘하게 하고 직업교육에 관심 있는 학생은 진로체험교육을 통해 선취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특목고나 자사고 정책을 재검토할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는 "자꾸 제도를 바꿔봐야 실효성이 담보될 수 없다고 본다"며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대입 제도와 관련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 만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단기간 내 어떻게 하겠다는 말은 하기가 어렵다"면서도 "다만 개인 생각으로는 물수능 기조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왜 수학과 영어를 전 국민이 다해야 하는가"라며 "이제는 아이디어와 창의성, 도전정신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생기면 지식은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부총리는 대학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일률적 정원감축 외에 부실대학의 출구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력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방적으로 이공계로 정원을 전환하기보다는 기초학문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틀 안에서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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