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라면시장 키워드는?…'中∙火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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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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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2015년 라면시장은 농심 짜왕에서 시작된 짜장라면 인기가 연말 짬뽕라면 대전으로 확산되면서 이른바 ‘중화요리’ 열풍이 시장 대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중화요리 열풍의 시초는 짜왕으로 지난해 4월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짜왕의 인기에 오뚜기 진짜장, 팔도 팔도짜장면, 삼양 갓짜장 등 다양한 제품이 등장했다. 본격적인 짜장라면 대결 속에서 짜왕은 닐슨코리아 기준 지난해 940억원의 매출로 전체 라면시장 4위에 올랐다.

짜장라면 열풍은 같은해 10월 오뚜기 진짬뽕의 출시로 짬뽕라면으로 옮겨 붙었다. 농심 맛짬뽕, 팔도 불짬뽕, 삼양 갓짬뽕이 가세하면서 연말 라면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해 연말까지의 성적으로는 오뚜기가 앞서고 있다. 12월까지 진짬뽕은 1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맛짬뽕도 약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짜왕과 맛짬뽕, 진짬뽕 등의 공통점은 정통 중국집 ‘불맛’이다. 라면업체들은 중화요리용 팬인 웍(wok)의 원리를 이용한 최신 공법으로 색다른 불맛을 구현해냈고, 이는 기존 라면과 다른 독특한 풍미를 선사했다. 실제로 농심은 200℃ 고온에서 단시간에 각종 야채를 볶는 ‘고온쿠커’ 기술을 적용해 짜왕과 맛짬뽕에 불맛을 담았고, 오뚜기는 고추기름으로 구현한 불맛을 진짬뽕에 적용했다.

또 농심이 만들어낸 ‘굵은 면발’ 트렌드도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읽어낸 결과로 평가된다.

지난해 출시된 짜장, 짬뽕라면 신제품은 실제 짜장면, 짬뽕 못지 않은 맛과 품질로 라면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다. 고품질의 프리미엄 라면은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는 과감히 지갑을 여는 ‘포미(For me)족’까지 사로잡았다. 짜장, 짬뽕 라면이 다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뤄낸 배경이다.

농심 관계자는 “짜왕, 맛짬뽕, 진짬뽕 등은 품질의 차별화로 라면 이상의 가치를 심어준 제품”이라며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제품은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구매하는 소비행태가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라면 매출 1위는 농심 '신라면'이 지켰다. 2위와 3위는 '안성탕면', '짜파게티'가 차지했다. '짜왕'과 '너구리 얼큰한 맛'이 뒤를 잇는 등 상위 5위까지 모두 농심 라면이었다.

이어 삼양식품 '삼양라면',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 농심 '육개장사발면', 농심 '신라면컵', 오뚜기 '진라면 순한맛' 등이 뒤를 이었다.

라면시장 점유율은 상위 4개사 기준 농심이 61.6%로 1위였다. 이어 오뚜기(18.3%), 삼양식품(11.4%), 팔도(8.7%) 순으로 나타났다. 2014년과 비교해 순위는 같지만 오뚜기와 팔도의 점유율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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