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성장률 둔화는 구조개혁 과도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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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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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25년만에 최저점을 찍은 경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구조개혁이 과도기를 겪을 뿐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중국을 보는 세계의 눈은 미심쩍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의 이행을 추진하는 중국의 구조개혁이 오히려 중국 정부 정책 탓에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GDP에서 서비스업 비중이 지난해 48.1%에서 50.5%로 늘어 처음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며 구조개혁이 수월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제조업 비중은 2%포인트 이상 떨어져 40.5%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 통계국 왕바오안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구조개혁이 가속화될 것이며 구산업이 저물고 신산업이 발전해 시장 활력을 자극할 것”이라며 구조개혁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도 구조개혁으로 인해 제조업 성장 속도가 느려져 중국이 경기 성장 둔화를 겪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제조업 성장률은 2014년 7.3%에서 2015년에는 6%로 급격하게 둔화됐다. 반면 서비스업은 7.8%에서 8.3%로 성장률이 빨라졌다.

아울러 GDP에서 소비가 2014년보다 15%포인트나 늘어난 점도 소비·서비스업 성장 중시 정책으로의 원활한 이행을 나타내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WSJ는 중국 GDP산정에는 정부 지출이 포함돼 있어 소비 지수가 정확한 경제 상황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2014년의 경우,  GDP의 51.4%가 소비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정부지출을 제외하면 실제로 가계소비는 37.9%뿐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구조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중국 정부의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정부 예산으로 효율성이 떨어지는 국영기업이나 과잉설비에 시달리는 기업 등 전통 산업에 구매확대가 집중돼 구조 개혁을 늦춘다고 지적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매년 최소 6.5%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해야 2020년에 2010년의 두배에 달하는 가계소득을 달성할 수 있다고 천명했다. 민솅증권은 6.5%의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올해에만 최소 18.7% 늘어야 한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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