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우디 "형제국가" 친밀함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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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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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방문 시진핑, 항구ㆍ공항 등 일대일로 MOU

  • 시리아ㆍ예멘 등 분쟁현안에 대한 공동해결 촉구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과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방문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 성과물을 대거 내놓았다.

중동 3개국 순방길에 오른 시 주석은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신화통신이 20일 전했다. 시 주석은 이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관계로 격상했다. 두 정상은 경제무역, 석유 공급, 신재생에너지 및 위성항법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는 14개의 협약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 직후 시 주석은 "이번 합의가 상호 전략적 신뢰를 깊게 하고 (양국이) 공동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협력을 통해 더 큰 성취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 주석은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과 걸프국가들 사이에 포괄적인 협력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유익한 방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살만 국왕은 시진핑 지도부가 추진 중인 '일대일로'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두 정상이 체결한 협약과 MOU 중에는 일대일로 공동 추진에 관련된 중국과 사우디 정부의 MOU'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또 중동 지역 내 주요 분쟁 현안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은 "예멘의 국가적 통합을 지지한다"면서 "예멘 내 분열과 혼란을 일으키는 어떠한 결정도 피해야한다"고 밝혔다. 또한 5년째 내전이 이어지는 시리아 사태에 대해서도 우려 표명과 함께 정치적 해결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사우디 도착 전날 현지 신문 알리야드에 기고문을 실어 사우디를 "형제 국가"라고 칭하면서 "중국과 사우디의 상호관계가 증진되기를 고대한다"며 사우디 시장에 적극 구애했다. 시 주석은 사우디 방문 기간 걸프협력회의(GCC), 이슬람협력기구(OIC) 지도부 등과 회동을 하고 20일(현지시간) 리야드에 있는 에너지연구소 개회식에 참석하고 나서 이집트로 향한다.

한편 사우디 정부 측은 시 주석의 이번 방문에 극진한 예우를 다했다. 시 주석이 탄 전용기가 사우디 영공에 진입하자 4대의 사우디 공군 F-15 전투기가 시 주석 전용기 주위에서 호위비행을 수행했다. 또한 살만 국왕은 압둘라지즈 초대 국왕의 이름을 딴 황금 메달을 시 주석에게 선물했다. 사우디의 실세로 꼽히는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제2왕위계승자 겸 국방장관이 공항에서 시 주석 등 중국 대표단을 영접했다.

시 주석은 닷새 일정으로 사우디와 이집트, 이란 등 3개국을 방문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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