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만난 안철수, ‘8일 당명 발표→10일 창준위 발족’…신당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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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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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당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더불어민주당과의 정면 대결을 선언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독자적 신당 창당 작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안 의원은 4일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만난 데 이어 오는 8일 신당 당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 뒤인 10일에는 신당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 발족이 예정돼 있다.

특히 안철수 신당 창준위 발기인 규모는 2년 전 첫 신당 창당에 나섰던 ‘새정치연합’ 당시 374명보다 배가 넘는 500~1000명 선으로 전해졌다.

앞서 안철수 신당 창당실무준비단은 지난 3일 이태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당무혁신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2개 태스크포스(TF)팀과 7개 분과를 핵심으로 하는 조직 안을 발표했다. ‘3일 조직 구성안→8일 신당 당명 발표→10일 신당 창준위 발족’ 등을 통해 안철수 신당의 컨벤션효과(정치적 이벤트 이후 지지율이 오르는 현상)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보인다.

관심을 끄는 신당 당명과 관련해선 오는 6일까지 당명 공모를 한 뒤 선정위원회의 내부 검토를 거쳐 8일 당명을 확정키로 했다.

공모 건수는 1만 건에 달하는 가운데 △국민 △행복 △희망 △안심 △새정치 △혁신 △참여 △미래 △공정 등의 단어가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 의원 측은 신당의 노선을 보여주는 정강·정책도 창준위 발족 전에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안 의원은 이날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 여사를 동교동 자택으로 예방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면서 큰절로 세배를 올렸다. 이 여사는 “악수만 하면 됐다”며 목례로 답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고 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4주기 추모행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뒤 뒤돌아서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안 의원이 이어 “몸이 편찮으시다고 들었는데, 좀 나아지셨느냐. 건강하셔야 한다”면서 “저희가 새로 시작하게 됐다. 김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그리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을 꼭 이루겠다. 열심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여사가 “좀 새 소식을 일구기 위해서 수고하는 것 같았어요”라고 말하자, 안 의원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보겠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이 여사는 “잘하시겠죠”라고 격려했다. 이후 안 의원과 이 여사는 20분간 비공개로 독대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5년 12월 다섯째 주(28~31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총선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새누리당 35.2%, 더민주 23.6%, 안철수 신당 17.3% 순으로 조사됐다.

더민주만 지난주 대비 1.2%포인트 상승했을 뿐,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은 각각 2.0%포인트와 1.7%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은 5.8%(0.3%포인트 하락), 국민회의(천정배 신당)는 1.8%(0.8%포인트 상승), 기타 정당은 3.2%였고, 무당층은 0.8%포인트 증가한 13.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31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13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의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6.1%(전화면접 30.4%, 자동응답 4.6%)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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