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안재용 대선조선 사장 신년사(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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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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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대선조선은 4일 오전 영도 본사 대강당에서 시무식을 가졌다. 안재용 사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최근 조선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선조선은 중소전문 조선사로 마지막 생존의 기회가 주어진 만큼 수주목표 달성과 공정 안정화로 2016년을 독자생존 원년의 해로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다. 아래는 신년사 전문

2016년 신년사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협력사 대표 여러분!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를 ‘빨간 원숭이의 해’라고 합니다.
오행에 따르면 적색은 정열과 애정,
적극성을 뜻하고
한마디로 창의와 열정의 색깔이라고 합니다.
올해에도 여러분들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고,
애정과 화목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지난 한 해 조선산업의 심각한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열심으로 보답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과 격려의 말씀을 올립니다.

하지만 우리가 속한 조선산업은 심각한 실적악화로 올해도 칼날같은 구조조정의 회오리 속에 있습니다.

당사는 지난해,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통해 마지막 자금지원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은행들이 탈퇴를 했고 이제는 4개 은행이 우리에게 마지막 생존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의 추가지원은 없으며 이 자금이 소진되면 우리는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주가 절실하고, 있는 자금을 최대한 아껴서 대선조선이 자체적으로 생존을 이어가야 하는 절대절명의 시점에 와 있습니다.

다행히 최근 정부는 조선산업 구조개편을 하면서 당사는 피더컨테이너선, SUS탱커선, 연안여객선 중심의 전문 조선사로 생존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생존의 각오를 다지고, 현장에서 실행해야 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당사가 독자생존 할 수 있다는 것을 채권단에게 입증하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다음 몇 가지를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비용절감’입니다.

지난 3개년간 당사가 수주한 선박의 84%는 국내 해운사가 발주해 준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가 비용절감을 추진해 온 결과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고품질의 선박을 건조하여 다시금 국내 고객이 우리에게 찾아 온 것입니다.

올해도 녹록치 않은 시장상황인만큼 지속적인 수주실적으로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서 각 부문이 마른 수건도 한번 더 짜는 원가절감을 추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둘째, ‘노사상생협력’입니다.

지난 해 우리 노사는 회사 살리기에 적극 동참해 주시어 임금반납을 결의하고, 경영정보를 공유하며, 또한 임단협 무교섭 타결협약을 체결하는 등 모범적인 노사상생협력을 실천한 것에 채권단이 높이 평가를 해 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임직원과 노동조합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올해도 독자생존을 위해서 다시 한번 노사가 상생협력하는 실천을 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셋째, ‘협력사 생산성 향상’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각 분야에서 원가절감과 추가공사 축소를 통해 수주경쟁력을 상당 부분 확보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비용절감만으로는 날로 치열해지는 수주경쟁에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지난해 경영기획본부와 협력사 대표님들간 진행된 간담회는 우리에게 돌파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협력사도 일감확보를 위해서 외주비 절감에 적극 동참키로 하는 한편, 시종준수, 작업공정 철저, 품질향상, LOSS 줄이기 등 생산성 향상을 통해 비용을 줄여 보자는 의견들도 있었습니다.

금년에는 특히나 이 부분, ‘협력사 생산성 향상’에 각 본부와 협력사가 일체가 되어 매진해야겠습니다.

끝으로, ‘연안여객선 시장진출’입니다.

당사는 지난해 11월, KMS, KRISO 등과 함께 연안여객선 개발 정부과제의 사업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연안여객선 시장은 우리의 미래먹거리 분야이며 특히나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으로 대선조선 생존의 기틀이 되는 분야입니다.

금년에는 각 부문에서 TFT를 운영하여 선형개발에서 건조에 이르기까지 최적의 공법과 원가구조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그동안 추진해 온 연안카페리 해운사와의 수주활동도 공격적으로 실행하여 반드시 수주결실을 맺어야 합니다.

피더컨테이너선, SUS탱커선, 참치선망선에 이어 연안여객선 분야도 우리 대선조선이 유일한 건조조선소로 경쟁력있는 위상을 만들어 나갑시다.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협력사 대표 여러분!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2016년, 여러분 모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한땀 한땀 매진해 나갑시다. 자신감을 갖고, 안전하고 활력 있는 대선조선을 만들어 나갑시다.

2016년은 대선조선 독자생존 추진 원년의 해입니다.

대선조선 임직원, 노사, 협력사 우리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만들어 갑시다.

우리 모두에게 건강과 건투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월 4일
대표이사 안 재 용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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