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주목할 만한 국제이슈는?... 대만​·미국 선거, 중국 증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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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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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아주경제 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파리테러와 IS, 난민위기, 국제유가 급락, 경기부진 등 다사다난했던 2015년을 뒤로하고 붉은 원숭이의 해,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다. 올 한해 세계에는 어떤 이슈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 '선거의 여왕' 승리할까, 대만 총통 선거


 

1월 치뤄지는 대만 총통 선거의 유력후보인 민진당 차이잉원 주석. [사진=바이두]

 

차이잉원 후보와 겨루는 주리룬 대만 집권 국민당 주석. [사진=신화통신]


오는 1월 16일에는 대만 총통 선거가 치뤄진다. 이번 총통 선거는 대만 독립노선을 주장하는 민진당이 대권을 잡으며 양안(兩岸)관계 판도를 뒤집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만 제1 야당 민진당 선봉장으로 나선 후보는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차이잉원(蔡英文)이다.

차이 후보는 민진당 출신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의 부패 문제로 바닥으로 떨어진 야당을 살려낸 일등공신. 그는 주석직 취임 후 국민당과의 싸움에서 수 차례 승리를 일궈냈다.  

차이 후보와 맞서는 여당 후보는 주리룬(朱立倫) 국민당 주석. 지난 총선 패배 후 국민당을 구할 구세주로 나선 주 후보는 지난 2010년 11월 직할시 시장 선거에서 신베이(新北)시 시장선거에 출마해 차이 후보를 누른 전력이 있는 대만 정치계의 베테랑이다.

대만 독립노선을 주장하는 민진당은 친중국 성향의 국민당과는 다른 외교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여 정권이 바뀔 경우 ‘화해무드’가 무르익었던 양안관계도 달라질 전망이다.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은 마잉주(馬英九)현 총통의 손을 잡으며 66년만에 양안 정상회담에 나서는 등 국민당에 대한 간접적 지지 의사를 표현한 바 있다.

차이 후보는 27일 대선을 앞두고 열린 첫 TV토론에서 국민당의 대중 정책에 쓴소리를 내뱉었다. 중국 뿐 아닌 세계 각국과 연결되는 전략이 필요한데 국민당이 대만의 선택권을 제한했다는 것이다. 그는 “92공식(九二共識·하나의 중국 원칙)은 하나의 선택권일 뿐 유일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도 명확히 했다.

지난 20일 대만 TVBS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이 후보 지지율은 46%, 주 후보 지지율은 다소 높아진 26%를 보였지만 지지율 격차는 여전히 컸다. 

▲ '13차 5개년 계획' 기대된다, 중국 양회

 

2015년 3월 양회, 전인대 현장의 모습. [사진=신화사 제공]


중국은 매년 3월이면 양회(兩會 전국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를 열고 한 해의 정치·경제·사회 운영방침을 제시한다.

올해 양회는 특별하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미진한데다 세계 경제성장의 주요 엔진으로 부상한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경착륙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여기다 2016년 양회에서는 향후 5년 간 중국 경제·사회발전을 이끌 13차5개년 계획(2016~2020년) 등 구체적인 중국 경제성장 전략, 개혁안 등이 대거 공개될 예정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크다. 

지난 10월 열린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에서 이미 13차 5개년 계획의 기본틀을 잡아둔 상태다. 5중전회에서는 2021년까지 중국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2010년 대비 2배 확대, 샤오캉(小康·물질적으로 안락한 중산층)사회 건설 마무리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 중국 제조업 등 산업 선진화, 첨단화를 추구하는 '인터넷 플러스', '중국제조 2025' 등 본격추진, 과학기술 혁신, 정부권한 축소, 대외개방 확대, 친환경 저탄소 에너지체계 구축 등도 선언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서 제시될 올해 중국 성장률 목표도 주목된다. 지난해 중국 성장률 목표치는 7% 안팎이었고 실제 성장률도 6.8~6.9%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 성장률 둔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시장은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를 6.5~7% 사이로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흔들흔들 중국 증시, '느린소' 올까
 

[사진=중국신문사]


2015년 중국 증시는 예측불가능한 장세를 보이며 투자자의 긴장감을 높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014년 11월 말 2600선 수준에서 2015년 6월 12일 장중 5178.19포인트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폭락세가 시작되면서 8월 26일 2850.71포인트까지 추락했다.

당국은 각종 투기행위 적발에 나서 거품 조장 요소를 제거함은 물론 소위 ‘국가대표기관’으로 불리는 대형 증권사, 투자회사를 동원해 증시 자금 수혈에 나섰다. 당국의 노력에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가 다소 녹으면서 최근 상하이증시는 3600 안팎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어렵게 얻어낸 회복세를 올해도 지속할 수 있을까. 중국 대다수 증권사는 당국이 올해 중국 증시 안정, 부양을 위한 각종 개혁, 부양책 실시를 예고한 상태인데다 증시 펀더멘털이 안정되면서 중국 증시에 느린소(慢牛·점진적 불마켓)장 연출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우선 2조~3조 위안 규모의 중국 양로보험기금 주식시장 투자가 예정돼있다.  기업공개(IPO) 인가제의 주식발행등록제 전환, 선전-홍콩 주식 교차거래 허용제도인 선강퉁 실시, 신흥 과학산업 분야 기업 상장을 위한 전략신흥산업판 출범도 기대된다.

중국 싱크탱크인 중국 사회과학원은 최근 ‘2016년 경제총서’를 발표하고 올해 상하이종합지수가 4000선까지는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중국 국내증권사는 "중국 경기가 안정되면서 상하이 지수가 50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장미빛 전망을 내놨다.  

▲ 영국-EU 등돌릴까, ‘브렉시트’ 가능성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사진=캐머런 페이스북]


올해 유럽 및 글로벌 경제의 주요 변수로 주목됐던 유로존 양적완화 종료 우려는 종료 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해소됐다. 지난해 12월 3일 유럽중앙은행(ECB)은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2%에서 0.1% 포인트 낮추고,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6개월 연장해 2017년 3월까지 지속을 선언했다.

하지만 우려되는 대형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 바로 '브렉시트' 다. 최근 영국 내부에서는 유럽연합(EU)에 회의감을 표출하며 EU 탈퇴, 즉 브렉시트를 주장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EU 주요국과의 협상을 통해 EU에 잔류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영국 보수당 내 강경파 다수는 "협상도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캐머런 총리는 내년 중에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상태다. 브렉시트가 실제 발생할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돼 EU 주요국도 영국과 합의 도출에 노력하는 모습이다. 독일과 프랑스는 지난해 12월 26일 영국이 협상에서 제시한 핵심 요구조건인 '영국 이주 EU 시민권자에 대한 복지혜택 4년 제한'을  '3년'으로 하는 수정안도 제시했다.

캐머런은 이 조건 외에도 △추가 '통합 심화' 영국 비적용 공식 확인(법적 구속력 동반) △법무·내무 사안 관련 영국의 '옵트아웃'(opt-out·선택적 적용) 존중 등을 요구한 상태다. 

▲ 중국 위안화 IMF SDR 정식 편입
 

[사진 = 중국신문사]


중국은 지난 몇 년간 위안화 국제화 및 금융개혁에 주력한 끝에 지난해 말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 '티켓'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올해 10월 공식 편입되면 위안화는 달러화(41.73%), 유로화(30.93%) 다음의 세계 3대 국제통화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는 글로벌 통화시장, 결제시장의 판도가 바로 이 시기부터 눈에 띄게 달라질 것이라는 의미다. 위안화의 세계 각국 중앙은행 외환보유고에서의 비중이 크게 높아짐은 물론 위안화 환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제은행간통신협정(Swift)에 따르면 지난 9월 위안화의 국제 결제비중은 2.45%로 달러, 유로, 파운드, 엔화 다음의 5위에 머물렀다. 8월에 처음으로 엔화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선지 한 달 만에 다시 5위로 밀린 것이다. 하지만 올해 위안화 SDR 편입과 함께 위안화의 국제 결제비중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9월 국제 결제시장에서 달러화가 43.27%의 결제비중으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고 유로화(28.53%), 파운드화(9.02%), 엔화(2.88%) 순이었다.

▲ 슈퍼 강대국 수장 누가되나, 美 대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사진=힐러리 클린턴 트위터 ]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12월 15일 전·현직 외교관, 안보전문가, 이코노미스트 등을 인터뷰해 올해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로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꼽았다. '막말' '극우'의 중심에 있는 트럼프가 당선되고 무슬림 추방, 군사력 증강 등에 나서면 미국과 중국의 대립각은 커지고 글로벌 경제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미국은 물론 세계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 사건이다. 트럼프의 당선이 '최악의 시나리오'에 포함될 수 있었던 배경도 여기에 있다. 

현재 민주당 유력 후보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다. 미국 CNN은 여론조사기관 ORC과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의 당내 지지율은 50%, 2위 후보인 버니 샌더스는 34%를 기록했다. 

하지만 공화당 후보와의 대결에서는 승패를 가늠하기 어렵다. CNN이 최근 진행한 공화당 성향 유권자를 포함한 가상 대결에서 클린턴이 공화당 경선 후보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에게 2~3% 차이로 졌다. 공화당 내 유력후보인 트럼프와의 가상대결에서는 41%대 52%로 클린턴이 우세했다.

미국 대선은 올 2월 1일 민주당과 공화당 아이오와주 경선을 시작으로 9개월 일정에 돌입한다. 3월 초 양당의 대선 후보 윤곽이 파악되고 7월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후보가 공식 지명된다. 11월 8일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와 함께 과반의 표를 얻은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결정된다. 당선자는 2017년 1월 20일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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