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훈 서울시 무형문화재 기능보존회 사무총장 “무형문화재 보존이 문화 융성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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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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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계적 재정 지원·대학 특례 입학 등 뒤따라야...서울 성북구를 문화중심지로 만들 터"

[사진=서울시 무형문화재 기능보존회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서울시 무형문화재 기능보존회의 1년 예산은 5억여원에 불과합니다. 그동안 체계적인 행정 시스템이 없다 보니 제대로 된 지원조차 요구하지 못했지요. 무형문화재를 잘 보존하는 것이 문화 융성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봅니다.”

박상훈(사진) 서울시 무형문화재 기능보존회 사무총장은 22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에는 총 1615개의 문화재가 있다. 그 중 국가문화재를 제외한 서울시 지정문화재로 516개가 있는데 유형문화재(344개), 기념물(38개), 민속문화재(30개), 문화재자료(58개), 무형문화재(46개) 등이다. 이 중 무형문화재는 기능 24종목, 예능 22종목 등 총 46종목이다.
국가 지정문화재와 별도로 지방마다 지정한 문화재도 따로 있지만, 서울시 지정문화재의 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능 무형문화재만 따져도 칠장 송절주 붓장 조선장 등 스무 가지가 넘는다.

서울시의 무형문화재 숫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상황이지만 이에 대한 지원은 열악한 실정이다.

박상훈 사무총장은 “처음 사무총장 취임에 대한 의사를 밝혔을 때 대다수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두 팔 벌려 환영하더라”면서 “이사회 투표에서 반대표 한 명을 제외하고 전원 찬성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그동안 기능보존회가 서울시로부터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한 이유로 체계적인 행정 시스템의 부재를 지적했다. 서울시에서 지원을 하려고 해도 기능보존회에 제대로 된 행정 시스템이 없다보니 지원 자체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박 사무총장은 “무형문화재 보유자들 대부분이 조직 생활이나 재정 업무에 대한 경험이 없다. 평생 자신의 기술 연마를 위해 시간을 보낸 분들이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무형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많다. 직접 단소를 배우겠다고 할 정도다. 그런데도 지원은 미미한 편이다.”고 설명했다.

무형문화재 보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들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박 사무총장은 강조했다. 그는 “관람객들이 무형문화재를 즐길 수 있는 관람 코스가 필요하다”며 “일부 고등학교에서 무형문화재 작품을 즐기고 살 수 있는 매점을 열 예정이다”고 귀띔했다.

박 사무총장은 “대학 진학 때 무형문화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에게 특례 입학을 허용하는 것과같은 제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사무총장은 무형문화재 보존에 대한 행보를 넓혀 서울 성북구에 국회의원으로 출마해 문화 융성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성북구는 서울에서 손꼽히는 문화 소외 지역이다.

박 사무총장은 “성북구는 인구 밀집 지역이지만, 문화적으로는 열악한 곳이다. 성북구를 교육·문화의 중심지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2007년 한나라당 17대 대통령 후보경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특보를 지낸 박 사무총장은 2010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앙상임위원, 2012년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 2012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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