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런탕, 완커..." 중국 안방보험 , 일주일새 4조원 '주식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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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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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중국언론종합]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보험사들이 든든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중국 증시에서 주식을 대거 매수,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최근 중국 보험업계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안방(安邦)보험이다. 일주일 사이 4조원 이상을 쏟아 부어 7개 기업의 주식을 대거 쇼핑했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 등 중국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안방보험은 지난 주 중국 증시에서 하루에만 중국 부동산재벌 완커(萬科)와 중국 전통제약사 퉁런탕(同仁堂), 중국 태양광기업 진펑과기(金風科技) 등 3개 기업 주식을 각각 5%씩 매입했다. 이와 함께 위안양부동산(遠洋地産)와 진룽제(金融街) 등 부동산기업 지분을 각각 20.5%, 25% 인수하는가 하면 다상(大商)주식, 어우야(歐亞)그룹 등 백화점기업 주식도 각각 5%씩 사들였다. 

일주일 사이 7개 기업 주식에 투자한 돈은 모두 227억 위안(약 4조11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이미 보유하고 있던 민생은행 지분과 대형부동산기업 진디그룹(金地)그룹 주식을 추가로 늘린 것까지 합하면 실제 투자액은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안방보험은 향후 시장 상황을 봐서 추가로 지분을 매입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안방보험은 자산 7000억 위안(121조원) 규모로 생명보험, 자산관리 등 종합보험과 금융업을 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 5위권, 전세계 10위권 안팎의 대형 종합보험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 9월 동양생명을 1조 1000억원에 인수, 중국 자본으로는 처음으로 한국 금융업계에 진출하며 우리나라에도 이름을 알렸다. 

안방보험 외에도 중국 보험사들의 중국 증시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부동산 주식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증시에 상장된 133개 부동산 기업 중 보험사가 10대 주주인 기업이 15.8%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중국 보험시장이 활황을 띠면서 막강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가 중국 보험관리감독위원회(보감회)가 보험자산의 부동산, 증시 투자 제한을 완화하며 보험업 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덕분이다.

보감회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중국 보험업계 총자산은 11조5779억 위안(약 2095조원)에 달했다. 연초보다 14% 늘어난 수준이다. 보험 수입료는 1조9040억 위안으로 총 순익은 전년 대비 95% 늘어난 2440억 위안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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