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국정역사교과서 초등 저학년용보다도 짧은 기간에 만드는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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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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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중고등학교용 국정역사교과서를 초등 저학년용 교과서보다도 짧은 기간에 개발하는 등 무리한 일정과 관련된 비판이 나오고 있다.

25일 교육부에 따르면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국정교과서는 초등학교의 경우는 저학년에 비해 수준이 높아지는 고학년으로 갈수록 개발을 뒤로 미루는 단계적인 방식으로 배포한다.

초등 1,2학년은 2017년 배포, 3,4학년은 2018년, 5,6학년은 2019년 배포하는 일정으로 돼 있다.

교육부는 중등 국정역사교과서 배포 일정을 2017년으로 확정하는 고시는 국정으로 발행하기로 결정한 교과용도서 구분 고시 이후 별도로 고시했다.

고학년 초등학교 국정 교과서보다도 수준이 높은 중등 국정역사교과서 배포를 2017년으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현 교과서가 문제가 심각해 빨리 해결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 2017년 배포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중등 역사교과서 배포 일정을 당기면서 교육부가 밝히고 있는 학생의 눈높이에 맞고 균형이 잡힌 교과서 개발에 충실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초등 고학년용 교과서도 개발을 뒤로 미루는 마당에 더 수준이 높은 중등 교과서를 초등 저학년과 같은 시기로 잡는 것이 무리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초등 1,2학년용 교과서는 이미 지난 10월 집필진을 구성해 작성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제 집필진을 구성하고 시작에 들어간 중등 역사교과서는 2개월이 늦었다.

정진후 정의당 의원실은 초등학교 1~2학년 국정교과서는 검토가 약 8개월의 기간이 확보돼 있지만 중고등학교 역사 국정교과서는 한 달 검토에 그쳐 8분의 1 수준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등 국정역사교과서 집필이 급해지면서 정부는 집필진을 47명으로 정하는 등 애초에 계획한 40명 가량에서 늘렸지만 인원을 늘리는 것과 내용이 충실하냐는 별도의 문제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교육부는 중등 교과서의 경우 연구학교 적용 과정을 거치지 않아 초등보다 집필기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2018년이나 2019년을 배포 시기로 결정해 충실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초등 국정 교과서의 경우 한학기 연구학교를 통해 현장에 교과서를 적용해보는 과정을 거치지만 증등의 경우에는 연구학교 적용 과정을 거치지 않고 교사나 전문가를 통한 현장본 검토 과정으로 대체하는 것이 차이가 있다.

연구학교 적용 과정이 빠져 있다 하더라도 초등 저학년 교과서보다도 중등 국정역사교과서 개발 기간이 짧은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진후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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