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부담 없어서, 편리해서"...소형 SUV 경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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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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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 이어 토요타도 신모델 C-HR 출시 계획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당분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가운데 일본 토요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잇따라 신모델 출시 계획을 내놓으면서 소형 SUV 경쟁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토요타가 현재 개발 중인 소형 SUV 모델 C-HR의 판매에 주력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고 24일 보도했다. 토요타가 주력해서 팔고 있는 모델로는 소형 세단 코롤라(Corolla)와 중형 세단 캠리(Camry), SUV RV4 등이 있다. C-HR은 사실상 RV4의 후속 모델인 셈이다.

토요타가 새로운 소형 SUV 모델을 내세운 것은 전 세계에서 배기량 1500~2000cc급 소형 SUV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대항마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토요타는 일단 내년 가을부터 터키와 일본에서 C-HR 생산을 시작하고, 오는 2018년에는 태국과 중국 등으로 확대해 연간 30만대까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GM도 미국 내 소형 SUV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이르면 내년 초부터 중국 산둥성에서 생산한 소형 SUV 뷰익 인비전(Buick Envision)을 미국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중국산 자동차를 역수입하는 미국 업체는 GM이 처음이다. 경기 둔화로 중국에서는 뷰익 판매량이 급감한 반면 미국 시장에서는 소형 SUV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소형 SUV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HIS는 조사를 통해 오는 2020년에는 SUV 차량이 글로벌 자동차 판매의 4분의 1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드코리아는 올 한 해 동안 팔린 SUV 차량이 미국에서만 5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SUV 수요가 늘어난 배경으로 유가 하락과 저렴한 금리의 자동차 대출 상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소형 SUV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적재 공간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고 간단한 야외 활동을 할 때 편리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의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소형 SUV 호조세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먼저 교육과 결혼 등으로 자녀를 떠나 보내는 베이비붐 세대는 유지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형 SUV로 갈아탈 가능성이 크다.

이제 막 사회에 진입해 가정을 꾸릴 가능성이 높은 밀레니얼 세대에서도 소형 SUV가 인기다. 불룸버그는 “어린 시절에 경험한 SUV에 대한 기억이 밀레니얼 세대가 성인이 돼서도 호감도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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