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서 年 판매량 ‘50만대 시대’ 신기원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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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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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인도시장에서 3개월 연속 4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쌩쌩 달리고 있다. 이에 인도 진출 18년 만에 ‘연 50만대 판매’라는 대기록을 달성할지 주목되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취임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모디 노믹스’에 힘입어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인도시장에서 10월 판매량은 4만7015대로 전년 대비 23.7% 급증했다. 지난 9월 4만505대를 팔아 월간 판매량 4만대를 돌파한 이후 3개월 연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 10월까지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어난 39만489대를 판매했다. 남은 2달 동안 크레타 신차효과와 그랜드 i10 등의 판매 호조가 이어진다면 연 50만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

돌풍의 중심에는 지난 6월 출시한 소형 SUV 크레타가 있다. 크레타는 본격 판매가 시작된 7월 6783대를 시작해 8~10월 3달 연속 7000여대 이상 판매됐다.

크레타의 약진은 현대차가 인도시장에서 기존에 역점을 뒀던 소형 승용차 시장 외에 SUV까지 성공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인도는 소형 승용차가 여전히 초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제가 성장하면서 한 단계 위급인 중형 승용차(미드사이즈) 및 소형 SUV 등 대형 승용차를 제외한 모든 급의 차 판매가 늘고 있다.

인도자동차공급협회(SIAM)에 따르면 인도 SUV 판매량은 지난해 약 55만3000대로 2006년의 22만여대보다 150%가량 늘어났다. 중형 승용차는 올해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3.5%가 늘어난 54만8000대가 팔려 전체 자동차 판매의 약 24%를 차지한다.

이상우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주임연구원은 11월 ‘자동차 경제’ 보고서에서 “신흥시장 전 지역에서 소형 SUV 시장의 성장 및 차급 세분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인도는 미드-로우(중·소형) 차급이 새로운 성장 차급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타[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지난 1998년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1공장을 건립한 이후 2008년에는 기존 부지에 2공장까지 완공했다. 현재 1공장(32만대)과 2공장(36만대)을 합쳐 생산규모는 연간 총 68만대이다.

공장은 약 99%의 가동률을 보이며 여타 자동차 업체 가동률(약 60%)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기준 인도공장은 누적 600만대 생산을 달성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진출 초기부터 인도의 도로와 환경을 파악한 현지 맞춤형 자동차 개발을 통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열악한 도로와 브레이크를 자주 쓰는 인도인의 운전 습관에 맞춰 차량의 내구성과 브레이크 내구성 등을 크게 높인 것도 그 중 하나이다. 특히 현지화 모델인 i10, i20, 이온 등 소형차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도 현대차는 협력업체의 인도 동반진출을 통해 국내 부품업체와 상생하고 있다. 현재 인도에는 1차 협력사 42사를 비롯해 총 71사의 부품업체들이 현대차그룹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5월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면담에서 “현대차그룹은 올해 첸나이 2개 공장에서 지난해 보다 약 4% 성장한 64만대 생산,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중 47만대는 인도 국내에 공급하고, 17만대는 세계 110여개 국가로 수출하고 있다. 인도의 자동차 수출 1위 기업으로서 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인도자동차시장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체제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 등에 힘입어 신흥 시장 중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는 약 254만대의 완성차가 판매됐고, 올해는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한 229만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의 판매 호조와 유럽 자동차 시장으로 원활한 자동차 수출을 위해 인도 3공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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