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 폭발' 경시청, CCTV 토대로 남성 용의자 추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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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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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오전 6시~10시 사이 폭발물 설치 가능성 높아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경시청이 야스쿠니 신사 폭발 사건과 관련해 폭발 직전 도주하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확보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NHK,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일본 경시청은 야스쿠니 신사의 남문 부근 화장실에서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 현장을 떠난 남성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확보해 폭발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여러 대의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남성은 화장실에 들어갈 때는 가방을 들고 있었지만 나올 때는 가방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시청은 이 남자가 야스쿠니 신사 폭발의 주요 용의자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시청은 또 의문의 폭발물이 폭발 당일 오전 시간대에 설치된 것으로 보고 있다. 폭발이 일어난 남문 등 신사 부지 내 문은 통상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려 있다. 23일 오전에 신사 관리자가 순찰했을 당시에는 화장실에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미루어 개장 이후 폭발이 일어난 오전 10시까지 4시간 안에 폭발물이 설치됐을 가능성이 높다.

폭발이 일어난 화장실 천장 속에서 발견된 금속 파이프 4개에 대해서는 내부에 화약이 들어 있는지 여부를 감정하고 있다. 발견 당시 파이프 양쪽은 고무 소재 물질로 막혀 있었고, 화장실 바닥에는 건전지와 타이머 등 기타 장치가 발견됐다.

경시청은 야스쿠니 신사에 기동대를 파견, 당분간 24시간 경계 태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4일 오전 열린 기자 회견에서 "야스쿠니 신사에서 일어난 폭발 사건과 관련해 경계 태세를 강화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다만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입장 표명을 삼갔다.

태평양 전쟁 일본인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일본 도쿄 치요다구 소재 야스쿠니 신사에서 23일 오전 10시께 발생한 폭발로 부상자는 없었지만 화장실 천장에는 가로·세로 각 30㎝의 구멍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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