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스타트업 증시 ‘과기창신판’ 연내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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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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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창업, 만인혁신 모토에 맞춰 벤처기업 자본시장 다양화 조치

상하이증권거래소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상하이에서 스타트업 전용 장외거래 시장이 연내 출범한다. 중국 정부의 창업지원책에 맞춰 중소 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창구가 더욱 다층화하고 있는 것이다.

상하이주식위탁관리거래중심이 지난 20일 ‘과기창신판(科技創新板)’ 설립 허가를 비준 받아 연내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23일 보도했다. 과기창신판의 정식명칭은 '과기혁신기업주식양도시스템'이다. 이는 스타트업 전용 장외거래 시장으로 이른바 ‘상하이판 신삼판’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과기창신판은 출범 초기에는 ‘상하이의 중관촌’이라 불리는 장장(張江)국가자주혁신시범구에 입주한 과학혁신 벤처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점차 대상 범위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중관촌 벤처기업 전용 장외시장이었던 신삼판이 올해부터 전국적 범위로 확대된 것처럼 말이다. ​현재 신삼판에는 4000개에 육박하는 중소 벤처기업이 상장돼 있다. 

과기창신판에 등록하는 기업들은 연구개발(R&D) 투자, 하이테크기술 부가가치 등과 같은 방면에서 일정 수준의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뿐만 아니라 창업초기, 성장기, 성숙기 등 성장단계별로 나누어 서로 다른 조건을 적용한다. 예를 들면 창업초기 기업엔 과기혁신 여부를, 성장기 기업엔 성장가능성 여부를, 성숙기 기업엔 일정한 매출 순익 등과 같은 재무 조건을 따지는 것.

출범 초기 과기창신판 투자자도 벤처·엔젤투자자 등 창업 전문 기관투자자로만 국한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50여개 기업들이 과기창신판 등록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는 중앙국유기업은 물론 미국 증시에서 회귀한 기업들도 포함됐다.

‘대중의 창업, 만인의 혁신’ 모토를 외치고 있는 중국 정부는 상하이에 스타트업 전용 자본시장을 설립해 더 많은 자금이 잠재력 있는 스타트 업에 조달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게다가 상하이는 오는 2030년까지 상하이를 글로벌 과기혁신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는 이미 '제2 차스닥(창업판)'이라 불리는 중소 벤처기업 전용 장내시장 '전략 신흥판' 설립도 준비 중이다. 여기에는 컴퓨터과학·정보기술(IT)·신재생에너지·생명공학 등 분야의 신생 벤처기업이 상장할 예정이다. 다만 전략신흥판 출범의 구체적인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상하이 시는 전략신흥판에 앞서 과기창신판을 우선 출범시켜 벤처기업들의 자금 조달 수요를 만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중국에는 중소벤처기업 전용시장이 모두 네 개로 늘어난다. 장내시장인 차스닥, 전략신흥판, 그리고 장외시장인 신삼판, 과기창신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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