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고속도로 통과 경기지자체들 미묘한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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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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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정부가 19일 건설 계획을 발표한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지나는 경기지역 지자체들은 대체로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일단 안성시와 광주시는 접근성 개선에 따른 인구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하며 반색하고 있다.

특히 안성시는 지난 16일 용인시, 천안시, 세종시와 함께 여야 대표를 방문해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촉구하는 내용의 시민 서명부와 공동건의문을 전달하는 등 건설 계획 발표를 고대해왔다.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상대적으로 낙후된 고삼면, 보개면, 금광면, 서운면 등의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도 국도3호선과 영동고속도로 등 시를 지나는 기존 주요 도로와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인시와 하남시는 고속도로 건설을 반기면서도 해당 지역의 나들목(IC) 설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2009년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공개된 노선에는 용인에 IC를 설치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며 "IC가 없으면 지역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만큼 앞으로 구체적인 노선 계획을 세울 때 IC 2개를 설치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남시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 때 나온 노선을 보면 하남에 IC가 없는데 이대로 되면 서울∼세종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위한 차량이 기존 서하남·강일IC에 몰릴 수 있다"며 "정부에 IC 설치를 요구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성남시는 경기지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세종고속도로 노선에 포함된데 반발하고 있다.

성남시와 시민단체들은 고속도로가 남한산성 도립공원 일부를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환경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고속도로 때문에 IC와 고가도로가 생기면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 경관이 망가진다"며 "더욱이 성남에는 경부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 등 교통량 많은 도로가 이미 지나고 있어 서울∼세종고속도로까지 통과하면 심각한 교통난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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